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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수출 -6.3%…코로나 반영도 안됐는데 날개없는 추락


올해 첫달도 수출이 뒷걸음질치며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코로나19(우한폐렴)의 영향이 본격 반영되는 2월에는 상황이 더 악화될 거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17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0년 1월 월간 수출입 현황(확정치)` 에 따르면 1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6.3% 감소한 433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3.8%), 석유제품(-3.8%), 승용차(-22.1%), 무선통신기기(-13.6%), 가전제품(-26.9%), 액정디바이스(-45.3%) 등 주요 수출 품목이 줄줄이 감소했다.

선박(61.1%)만 말레이시아(16억1000만달러)와 라이베리아(5억7000만달러)에 대형 해양플랜트(FPSO)와 액화천연가스(LNG)선박 수출에 힘입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관세청은 설 연휴로 1월 조업일수가 2.5일 감소한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4.6% 증가했다. 최대 시장인 중국 수출이 10.7% 감소했다. 미국(-7.2%), 유럽연합(EU)(-16.2%), 일본(-6.7%), 중동(-9.6%) 등으로 수출도 모두 감소했다. 대중국 수출액은 2018년 11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선뒤 지난해 12월 반짝 증가했지만 다시 고꾸라졌다. 대미 수출액은 4억달러 감소한 58억달러로 지난해 5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1월 수입은 427억달러로 5.4% 감소했다. 소비재(-8.9%)와 자본재(-3.5%), 원자재(-6.6%) 분야에서 모두 감소했다.

의류(-8.1%), 가전제품(-23.3%), 승용차(-23.6%) 감소가 두드러졌다. 원유(12.1%), 석유제품(59.3%), 의약품(19.9%)은 증가했다.

문제는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되는 2월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코로나 사태로 중국 내수시장이 위축되고 물류가 상당 기간 중단됐다"며 "춘절 연휴도 증가해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수출 시장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민근 기자 /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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