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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아마존 보호운동 펼치는 원주민 2명…또 총격 피살

브라질 파라주 알타미라의 열대우림에서 지난 8월 28일 산불이 발생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 곳곳이 대규모 산불로 타들어가는 가운데 북유럽 최대 은행인 노르디아 은행은 같은 달 29일 브라질 정부의 산불 대처 방식에 우려를 표하며 브라질 정부의 채권 매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AP 뉴시스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운동을 펼치는 두 명의 원주민 지도자가 또 무장괴한의 총격에 피살됐다. 브라질에서는 지난달에도 ‘숲의 수호자들’이라고 불리는 삼림 보호단체의 원주민 지도자가 벌목업자들과의 총격전 끝에 목숨을 잃었다.

브라질 북동부 마랴냥주 치안관계자는 7일(현지시간) 무장괴한들이 아마존 원주민 과하하라족을 공격해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과하라라족은 자신들의 영역을 파괴하는 불법 벌목에 대항해 숲의 파수꾼을 자처하는 원주민 부족이다. 무장괴한들은 마라냥주 엘-베텔 마을 근처 고속도로를 차를 타고 지나가다 차창을 내린 뒤 과하하라족을 겨냥해 총을 쏜 것으로 전해졌다. 과하하라족 대변인은 AP통신에 “그들은 부족 구성원 전원을 겨냥해 총을 쐈다”고 말했다.

자이르 보오소나루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한 이래 아마존 원주민들의 삶은 궁지로 몰리고 있다. 극우 개발 지상주의자로 알려진 보오소나루 대통령이 아마존 내 원주민 보호 구역에 대한 상업적 개발을 독려하면서 원주민들의 거주권을 축소시키는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묵인 하에 원주민 부족들에 대한 불법 벌목업자들과 광부들의 폭력이 급증하면서 아마존 원주민들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현실이다.

이번 테러는 유엔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2주 간 일정으로 국제 기후변화 관련 회의를 진행하는 기간 중 발생했다. 브라질 원주민 지도자들도 이 회의에 참여해 그들의 삼림 영토를 지키는 일의 중요성을 국제사회에 역설하고 있었다. 회의에 참석한 한 원주민 지도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동료들의 죽음에 대해 “도대체 이런 일이 언제까지 계속 될 것인가. 다음은 누구 차례인가”라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브라질 당국이 우리 원주민들을 보살필 필요가 있다. 그들은 우리 삶을 앗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아마존 보호 비영리기구(NPO) ‘아마존워치’의 한 관계자도 “브라질에서 원주민을 겨냥한 제도화된 대량학살이 벌어지고 있다”며 “브라질 정부는 원주민 영역을 보호하고 그들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 국제사회도 더 이상 원주민들이 피를 흘리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마라냥주에서는 지날달에도 삼림 보호단체인 ‘숲의 수호자들’의 지도자 파울루 파울리누 과자자라가 벌목업자들의 총격에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아마존 원주민 보호구역 곳곳에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등 비정부기구(NGO)와 브라질 원주민 단체 회원들의 대대적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이들은 아마존에서 벌어지는 폭력에 대한 브라질 정부의 강경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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