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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

셰커 8단 ● 이치리키 료 9단
준결승 2-1국 13보(171∼191)
얼마나 격차가 벌어졌던 것일까. 종반에 들어 이치리키 료 9단이 헛발질을 계속하며 손해를 보고 있지만 형세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지금이라도 냉정을 되찾는다면 승부는 알 수 없다. 그런데 이치리키 9단이 좀처럼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허우적대고 있다. 흑 71로 우변에서 패로 대응한 게 패착이다. 참고도처럼 흑 1∼7로 하변을 정리한 다음 9로 막아 끝내기 하는 게 정수였다. 흑 17로 잇는 끝내기가 의외로 컸다. 실전은 패로 버티다가 백 76을 얻어맞아 흑이 오히려 손해를 봤다.

이제 중앙에서 수를 내지 못한다면 바둑은 역전이다. 흑 87, 89로 나와 끊은 건 결사항전의 승부수다. 백 90으로 흑 한 점을 제압한 건 당연한데, 이때 등장한 흑 91이 묘수라 할 수 있다. 백이 승리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마지막 관문을 넘어야 한다. 어떻게 받아야 할지 백도 다음 응수가 어렵다. 75=○.

해설=김승준 9단·글=구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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