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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그를 기쁘시게 하려면 교인들이 행복해져야죠”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즐겁고 신나게 신앙생활을 하고자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쉽지 않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불가피하게 여러 규제와 제약을 맞닥뜨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 화성시 병점동의 ‘신나는 교회’가 주목된다. 이 교회 교인들은 마냥 신바람을 내면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름부터 색다르게 붙인 이 교회에는 왠지 모르는 흥겹고 행복한 기운이 흐른다. 이런 기운은 교인들뿐만 아니라 방문객들도 쉽게 느낀다고 말한다. 특히 이 교회에서 예배를 드려본 이들은 절로 신나는 분위기에 젖는다고 입을 모은다. 이 교회에서는 “주 안에서 내 삶을 신나게, 세상을 신나게”라는 구호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예배는 물론 각종 교회 행사에서 교인들이 이 구호를 습관처럼 외치고 있는 것이다. 복음으로 자신들의 삶이 신나야 세상을 신나게 복음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외침인 것이다.

이는 이정기 담임목사의 목회방향과 목회비전의 단적인 표현이다. 목회의 궁극적 지향점은 말 그대로 하나님 기쁘시게 하는 것이지만, 성도들이 행복하고 신나게 신앙생활을 하도록 하는 게 선결돼야 한다는 이 목사 신념의 발로인 것이다.

신나는 교회는 1982년 서울 구로공단에서 출발했다. 지역 특성상 야학을 통해 청년들을 공부시키고, 매주 화요일 찬양집회를 통해 청년선교에 힘쓰는 교회로 나름대로 입지를 닦아나갔다.

이후 1989년부터 성전 건축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 당시 이 목사는 막연하게 구할 수 없어 교회를 향한 구체적인 비전을 구했다. 결국 하나님께로부터 3000명이 모여 예배하는 비전, 세계선교에 대한 비전, 구제를 통한 사회봉사의 비전을 받았다.

그때부터 그 비전을 이룰 수 있는 장소와 200평 이상의 대지를 달라는 기도에 들어갔다. 그러면서 인근 지역을 돌며 땅을 찾았다. 그러기를 무려 10여년을 헤맸다. 숱하게 실망에 빠지기도 했지만 하나님께서 더 좋은 곳을 주실 줄로 믿고 기도에 정진했다.

신나는교회 병점 채플.

그런 과정에서 범위를 확대하자는 교인들의 뜻에 따라 여기저기 물색하던 중 화성 병점의 한 부지를 찾게 됐다. 다수의 교인들이 그 땅을 보는 순간 ‘이곳이구나! 하나님께서 이곳을 주시려고 그토록 기다리며 기도하게 하셨구나’ 하는 감동을 느꼈다.

이 목사는 곧바로 운영위원회를 열어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자 운영위원들이 하나같이 호응했다. 이어서 소집한 제직회에서도 제직 모두가 같은 반응을 보였다. 힘을 얻은 이 목사는 공동의회를 열어 “한 사람만 반대해도 안간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전 교인이 동의해 줬다.

그야말로 교회 이전 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돼 2002년 2월 2일 1400평의 땅을 매입하게 됐다. 성전 건축을 위한 기도에 들어간지 13년 만에 이뤄진 결과였다. 서울에 있는 교인들이 100% 따라왔고, 그 중 80%는 이사까지 왔다. 2006년 마침내 신나는 교회로서는 역사적인 ‘병점채플’이 완공됐다.

당시 화성시는 ‘살인의 추억’이 있는 곳이었다. 교회로서는 죽음의 영들이 득실대는 지역을 위해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교인들은 일치단결해 사단을 대적하는 기도에 매달렸다. 그러는 과정에서 어둠의 영들, 죽음의 영들이 떠나는 게 느껴지면서 점차 살기 좋은 지역으로 바뀌어갔다.

교회는 급성장의 길로 들어섰다. 매년 평균 800~900명의 새신자가 등록했다. 예배공간과 교육공간이 부족해 교회당을 증축하기 위해 주변 땅을 매입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교인들 사이에서는 하나님께서 막으신다는 말들이 나왔다.

신나는교회 동탄 채플.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동탄2신도시를 품고 기도하게 됐다. 이 목사와 교인들은 이를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5년여 동안 기도에 매진한 끝에 마침내 2000석의 예배실을 갖춘 아름다운 ‘동탄채플’을 건축하게 됐다. 2015년 11월 22일 동탄채플 입당 감사예배를 드리고 신나는 교회는 2개의 교회당을 가진 교회로 자리매김했다.

신나는 교회의 성장세는 가히 놀랄 정도다. 지난해만도 1103명이 등록했다. 당연히 다른 교회의 부러움의 대상이 됐고, 안 그래도 신나는 교인들로서는 더욱 신바람을 내고 있다.

병점에서 78명으로 시작된 교회가 지금은 등록교인 1만3000여명에 6000~7000명이 출석하고 있다. 구로공단에서 22년, 화성에서 15년의 연륜을 쌓으면서 경이로운 성장을 이뤘다.

성도들의 이미용 봉사.

교회로서는 당연히 지역사회에 관심과 사랑을 베풀 수밖에 없게 됐다. 요즘도 매주 무의탁 노인들에게 사랑의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고 있고, 매월 7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무료 이미용 봉사를 하고 있다. 나아가 이불 나눔, 삼계탕 데이 등을 통해 정성껏 지역을 섬기고 있다.

나아가 매년 지역별로 농어촌선교를 하고 있다. 선교음악회, 선교바자회를 통해 교인들의 아름다운 헌신을 모아 세계선교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필리핀에 조이플 크리스천 하이스쿨을 건축하기도 했다.

교회는 이런 외형적 성장 못지않게 내부적인 성숙도 이뤄가고 있다. 수많은 교인들이 상한 심령을 회복하고 사명을 재발견하는가 하면 여지껏 몰랐던 자신의 은사를 찾아내는 일이 이어지면서 말 그대로 성령이 넘실대는 교회가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예배 때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드러나면서 교인들이 예배시간이 기다려진다고 할 정도가 됐다. 저마다 말씀의 능력을 인정하는 교인들은 이 목사의 설교를 통해 상한 심신의 치유와 회복을 체험하고 있다. 그러면서 예수님의 진정한 사랑을 느끼면서 마음과 심령을 순화하고 성숙시키고 있기도 하다.

이정기 담임목사.

▒ 이정기 담임목사는
세심한 설교 준비… 예화도 성경서 찾아
“예배의 본질 회복이 교회성장의 열쇠”

신나는 교회 이정기 담임목사를 소개하자면 무엇보다 그의 설교부터 말할 수밖에 없다. 모든 목회자가 그렇겠지만 이 목사에게 설교는 그의 삶이자 존재이유다. 그래서인지 수많은 교인들이 “목사님 말씀이 좋아 등록했다”고 한다.

이 목사는 설교 준비에 최선을 다한다. 최대한 외부 일정을 자제하고 설교 준비에 힘쓴다. 그래서 그의 설교를 통해 상처받은 많은 영혼들이 회복되고 치유된다.

그의 설교에는 언제나 힘이 있다. 그의 설교는 군더더기가 없다. 간결한 문장에서 쉽고 명쾌한 해답을 발견한다. 그러면서도 깊이가 있다.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접목점이 있다. 그래서 항상 설교를 통해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기도의 제목을 찾는다. 이 목사는 이를 위해 성경 전체를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전적 시각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목사는 설교의 모든 예화도 성경 속에서 찾는다. 울창한 숲과 그 속의 나무 하나 하나를 세밀히 볼 수 있는 안목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본문의 줄거리에 맞게 역사적 배경을 살핀다. 지금 이 시대에 하나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을 뽑아내기 때문에 설교는 늘 생동감이 넘친다. 청중이 역사 속 현장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하고, 성경 속의 주인공이 된다.

이 목사 설교의 가장 큰 특징은 겉으로 드러나는 뜨거움이 아니라 가슴 깊숙이에서 샘솟는 생수처럼 내재된 성령충만에 있다. 그가 인도하는 예배 속에는 성령의 임재가 강하게 역사하고 있다. 매 순간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예배하기 때문이다.

이 목사를 논할 때 또 하나 빠뜨릴 수 없는 게 즐기는 목회다. 그 자신 취미도 목회이고 특기도 목회라고 할 정도다. 그 중에서도 설교할 때가 가장 즐겁고 신난다. 얼마나 그랬으면 교회 이름도 신나는 교회라고 정했을까 싶을 정도다. 다만 그는 “신남은 환경에 있지 않고 예수님 안에 있다”고 주장한다.

이 목사는 교인들에게 신나고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하도록 돕는다. 목자가 자신의 양을 보호하고 선한 길로 인도하듯 모든 교인들을 사랑으로 이끌고 은혜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그는 한 영혼이 회복되면 교회부흥은 자연스럽게 동반된다고 믿는다. 실제로 신나는 교회가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상처받은 한 영혼이 새 삶을 찾고 힘을 얻어 든든한 말씀의 뿌리를 내렸기 때문이다.

이 목사는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것은 본질에 충실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예배의 회복이 교회성장의 열쇠란 말이다. 교회를 부흥시키는데 그만큼 설교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 목사는 후배들에게 설교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것을 강조한다. 교인들에게 영적인 양식을 충분히 공급해주지 않고서는 다른 것이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이 목사는 후배 목회자들에게 목회 매뉴얼을 가질 것을 권한다. 그리고 어떤 목회를 지향할 것인가 고민하고,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독창성을 키우라고 조언한다. 교인들이 담임목사의 얼굴만 봐도 예수님이 생각나고, 기분이 좋아지고, 도전받는 그런 목회자가 되라는 말이다.

이 목사가 또 하나 강조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진실함이다. 그 자신 충성된 종으로서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준으로 칭찬받고 싶어 한다. “살아도 주를 위해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해 죽는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저는 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나아가고자 몸부림을 칩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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