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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긴 장마·잦은 소나기 덕에…올여름, 작년보다 수월했네


올해 여름철 무더위 기세가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 기상청은 다음달 초·중순까지는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올여름 더위가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해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장마가 늦게 끝나면서 열의 누적 효과가 작아진 데다 잦은 소나기의 영향으로 지면 가열 시간이 짧아졌기 때문이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가 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전국적으로 낮 기온이 33도 안팎인 무더위가 다시 시작되겠다.

윤기한 기상청 예보관은 "올해 무더위는 이르면 9월 초에서 늦으면 9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중간중간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많아 더위가 연속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7일 아침 최저기온은 20∼25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고 낮 최고기온은 28∼34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강릉 33도, 대전 31도, 대구 34도, 부산 31도 등이다. 올여름에도 어김없이 폭염이 기승을 부렸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그리 심한 수준은 아니다.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16일 현재까지 올해 전국 최고기온(관측소 기준)은 37.6도로 지난 5일 경북 의성에서 기록됐다. 이달 2일 경북 경주 37.5도, 5일 경기 이천 37.3도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올해 최고기온은 2010년 1월 1일 이래 역대 최고기온 50위 안에 들지도 못하는 수준이다. 특히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최악이었던 작년 폭염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2010년 1월 1일부터 전날까지 약 9년8개월 동안 국내 최고기온은 작년 8월 1일 강원도 홍천에서 기록된 41.0도다. 또 기상청이 9년8개월 동안 집계한 국내 최고기온 `톱 50위` 가운데 41개가 작년 여름에 나왔다.

또 올해 전국 평균 폭염(낮 최고기온 33도 기준) 일수는 13.2일인 반면 지난해는 31.5일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열대야 일수도 올해 10.1일, 지난해 17.7일로 큰 격차를 보였다.

두 해의 차이가 이처럼 크게 나타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먼저 장마 종료 시점이 꼽힌다. 지난해에는 중부 지방을 기준으로 장마가 7월 11일에 끝난 반면 올해 장마는 같은 달 28일에 끝났다. 통상 장마 뒤에 폭염이 찾아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대기 중에 열이 누적될 시간이 적었던 셈이다.

올해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자주 내린 점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에는 한반도 대기의 상층과 하층 모두에 뜨거운 열기를 품은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위치하면서 소나기가 거의 내리지 않고 기온이 치솟았다. 하지만 올해에는 티베트 고기압 세력이 약화해 대기 상층 기온이 상대적으로 차가워졌다. 찬 공기가 상층에 위치한 불안정한 구조는 장마가 끝난 뒤에도 잦은 소나기를 몰고 왔다. 소나기가 지면의 열을 식혀주면서 기온 상승을 막는 역할을 한 것이다.

한편 올해 폭염으로 인해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지난 14일 기준 전국에서 1649명이 발생했고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온열 질환자 4209명이 발생해 48명이 사망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 증상을 보이고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온열 질환자가 작년 대비 61%가량 줄어들었지만 다음달 중순까지는 더위가 지속될 전망인 만큼 아직 방심해선 안 된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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