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김운성 목사의 하루 묵상] 겨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남산자락을 돌 때마다 제각기 물들어 찬란하게 빛나는 나뭇잎을 보며 기쁨을 느꼈습니다. 바람에 멋들어지게 떨어지는 은행잎에도 매료됐습니다. 떨어지는 것까지 아름답다니, 인생은 저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은행잎이 밤새 떨어져 비단 양탄자처럼 깔린 모습은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일부러 한밤중에 나와 그 위에 가만히 서 있었던 적도 있습니다.

정호승 시인이 쓴 시의 한 구절 “이제는 누구를 사랑하더라도 한 잎 낙엽으로 떨어질 수 있는 사람을 사랑하라”는 대목을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나도 멋지게 살다가 멋지게 떨어지리라 다짐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아름다움이 지난 후 찾아오는 건 아픔입니다. 제 단순한 생각으로는 일생을 마친 나뭇잎들을 그냥 뒀으면 좋겠습니다만, 노란 조끼를 입은 이들이 노란 은행잎을 가차 없이 쓸어버리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같은 노란색인데 관용은 없어 보였습니다. 쓸려가는 나뭇잎이 우리인 듯 보여 아팠습니다. 찬란한 가을의 자리를 빼앗는 겨울이 미웠습니다.

겨울은 사랑하기 어려운 계절입니다. 우선 춥습니다. 앙상하고 음산합니다. 거리를 다니는 사람도 줄어듭니다. 그런데 최근 불현듯 겨울을 사랑하는 마음이 성숙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겨울을 견디는 마음, 겨울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에 따스한 봄이 온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겨울을 잘 견디셨습니다. 예수님께 다가온 겨울은 십자가였습니다. 나뭇잎이 떨어지듯 사람들은 예수님에게서 떨어져 나갔습니다. 삭풍이 살을 에듯, 채찍과 조롱이 예수님의 몸과 마음을 할퀴었습니다. 겨울이 가을에게 붙어있는 한 모금 숨마저 죽이듯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십자가는 예수님의 겨울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겨울을 사랑하셨습니다. 전능하신 예수님께서는 얼마든지 십자가에서 내려와 원수들을 무릎 꿇릴 수 있었지만, 가장 무능한 자처럼 십자가에 높이 매달려 계셨습니다.

그건 우리를 위한 예수님의 사랑이었습니다. 가장 강한 분이 가장 약한 자처럼, 가장 귀한 분이 가장 천한 자처럼, 가장 거룩한 분이 가장 추한 죄인처럼 매달려 계셨습니다. 겨울을 사랑하는 예수님의 사랑은 우리의 겨울을 봄으로 바뀌게 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를 위해 세상에 탄생하셨습니다.

우리에게도 겨울이 있었다는 걸 아십니까. 죄와 고통, 사망이 우리의 겨울입니다. 그 겨울에 우리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십자가라는 겨울을 사랑해 우리 겨울은 따스한 생명의 봄으로 바뀌었습니다.

겨울을 사랑하는 마음이 봄을 가져옵니다. 겨울을 사랑하는 마음은 메시아의 마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그 마음을 가지라고 하십니다. 바울 사도는 복음을 들고 겨울 한복판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고 구원의 꽃이 피는 봄이 오게 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우리 사회의 혼란, 한국교회의 어려움은 우리가 사랑해야 할 겨울입니다. 좋았던 한때인 가을을 빼앗은 겨울을 미워하지 말고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교회와 성도는 단 한 번도 다수였던 적이 없습니다. 늘 소수였습니다. 참믿음을 지키며 사는 것은 늘 추웠고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믿음의 선배들은 그 겨울을 피해 도망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주님을 방한복처럼 입고 겨울을 향해 달려가야겠습니다. 겨울을 사랑해야겠습니다.

김운성 영락교회 목사

신청하기

국내외 교계소식, 영성과 재미가 녹아 있는 영상에 칼럼까지 미션라이프에서 엄선한 콘텐츠를 전해드립니다.


Football news:

에이전트에 대해 웬델에서 제니트:위험한 거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정당
Shevchenko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로 2020 년 목표-최소 출구에서 그룹
토트넘은 사우스햄튼의 득점자 인그스에 관심이 있습니다. 그는 7 목표 13 프리미어 리그 게임
미드필더 Loko Berkovskiy 에 초점을 맞추고 드 Bruyne:나에게 전달하고,더 자주가 충돌하지 않은 목표지만,나는 결론을 내릴
전 코치 제노바 니콜라의 토리노
첼시의 8 위 램파드:압력을 처리할 수 있다
Wegorst-볼프스버그 역사상 첫 번째 분데스리가 1 라운드에서 12 골을 기록했다. 그가에서는 3 위의 선수는 레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