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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경기북부 휩쓴 돼지열병 34일째 '무소식'… 방어 성공했나

지난달 9일 끝으로 '집돼지' 등 양돈농장서 발생 안해
초기에 발빠른 방역과 살처분-수매로 ASF 확산막아
농식품부 행정부 평가 덕분에 11위서 3위로 '껑충'
20만 마리 야생멧돼지에 의한 전파 막는게 마지막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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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도 파주시 돼지농가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국내 처음으로 발생한 가운데 1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김용 대변인이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9.17.semail3778@naver.com
【파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북부를 휩쓴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지난달 초 마지막 발생을 끝으로 한 달 이사 잠잠하자 국내 첫 ASF 발생을 성공적으로 막아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물론 아직 ASF 대응 심각단계가 이어지고 있지만, 농림축산식품부, 경기도, 기초지자체로 이어지는 방역시스템이 국내 양돈산업 초토화로 이어질 수 있었던 이번 사태를 비교적 잘 막아내고 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11일 농식품부와 경기도, 일선 지자체 등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경기 연천군 신서면 양돈농장에서 ASF 확진 판정이 나온 뒤 이날까지 34일째 ASF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 9월 16일 파주 연다산동 양돈농장에서 국내 첫 ASF가 발생하자 지침상의 500m이내 돼지 살처분 조치보다 강력한 발생농장 3㎞이내 돼지 전량 살처분 조치를 취했다.

이후 연천군과 김포시, 인천 강화군에서도 ASF 확진 농장이 잇달아 발생하자 국내에서는 전세계적인 아프리카 돼지열병 판데믹(PANDEMIC)에 한국도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인천 강화군을 시작으로 김포시, 파주시에 대해 지역 내 돼지 전량 수매 또는 살처분이라는 농식품부의 초강력 조치가 나왔고, 발생농장 10㎞ 이내로 범위가 결정됐던 연천군에 대해서도 사육돼지 전량 수매 또는 살처분이 추가 결정됐다.

여기에 대해서는 농가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멀쩡한 돼지를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면서 방역을 위해 살처분해야 한다는 이야기에 선뜻 동의할 농장주는 많지 않았고, 보상 현실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집회 등을 통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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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배훈식 기자 = 국내 4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한 24일 오후 경기 파주시 적성면의 ASF 확진 판정을 받은 돼지 사육 농가 진입로를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2019.09.24. dahora83@newsis.com
그러나 결과적으로 ASF 발생이 집중됐던 초기에 과감하게 지역 내 돼지 전량 제거해 감염대상을 없앤 작전이 성공하면서 국내 첫 ASF 발생 사태는 일단 위기를 넘긴 분위기다.

계속된 스탠드스틸(StandStill) 발동과 축산분뇨 반출제한 등 과하다 싶을 정도의 방역조치가 초기 발생지역에서의 타 지역 전파를 막은 것이다.

아직 결과 판단은 이르지만 나머지 농가에 대비할 시간을 벌어준 것만으로도 이미 절반의 성공은 거둔 셈이다.

이 같은 평가는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 대상 ‘2019년 10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 결과에도 반영됐다.

농식품부는 지난 8월 11위를 기록했으나 ASF가 발생한 9월에는 4위로 뛰어오르더니 지난달에는 평점 44.5점으로 3위까지 순위가 상승했다.

긍정적 평가는 농식품부가 받았지만, 경기도와 경기북부 각 지자체, 유관기관들의 각고의 노력도 반드시 평가돼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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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뉴시스】 전진환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양성판정이 내려진 인천시 강화군 붙은면 소재 한 돼지농장에서 26일 오전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돼지를 구덩이에 밀어 넣고 있다. 2019.09.26. amin2@newsis.com
ASF 발생 후 지자체와 경찰, 소방 등 거의 모든 공무원이 열악한 여건에서 2~3교대로 일상 근무와 야간 초소 근무를 병행하며 바이러스 유출을 막았고, 유기적인 협력으로 인근 지자체로의 전파를 막아냈다.

이 같은 방역당국의 노력과 별도로 이번 ASF 초기 차단의 1등 공신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농민들이다.

국내 첫 ASF 발생농장의 농장주는 누구보다 빠른 판단으로 ASF 의심증상을 인지했고, 해외에 있던 담당 수의사와 연락해 신속한 신고 조치로 방역 인력 투입시간을 24시간 이상 앞당겼다.

ASF 확진 시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되지만, 주변 양돈농장과 국내 양돈산업을 생각해 누구 하나 숨기지 않고 신속하게 방역당국에 신고를 접수했다.

이는 40년 이상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연구한 스페인 마드리드 수의대 교수 마누엘 산체스 비스카이노 박사가 최근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거론된 바 있다.

이미 국내에 유입된 ASF에 대한 대응은 이제 겨우 한 고비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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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방역당국에는 ASF 감염 매개체가 될 수 있는 20만 마리의 야생멧돼지를 막아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원인조차 파악되지 않은 이번 ASF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인 양돈농민들에 대한 지원과 보상, 재기의 발판도 제공해야 한다.

여기에 지금도 계속 발견되고 있는 금지된 해외 육류 반입 문제는 2차 ASF 사태를 야기할 수 있는 불씨이기도 하다.

경기도 관계자는 “농장주들의 신속한 신고와 ASF에 대한 교육, 자체 방역수준이 어느 정도 있었던 것이 일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누구보다 큰 희생을 한 농민들, 밤잠을 잊고 방역에 힘쓴 일선 공무원들, 부족한 인력 문제를 기꺼이 나서 해결해준 유관기관 관계자들까지 범정부를 넘어 범사회적으로 방역에 힘쓴 것이 긍정적 결과를 낳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asak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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