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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핫이슈] 김정은은 정말 文 대통령이 싫은걸까

[사진출처 = 연합뉴스]
사진설명[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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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16일 아침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 이상 할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 앉을 생각도 없다"고 했다. 전날 8·15 경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2032년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을 유치하고 2045년 광복 100주년엔 통일"이라고 남북관계 비전을 제시한데 대한 반응이 이렇다. 북은 남측 주도 통일론에 민감한 집단이니 쌍수를 들고 환영할 리는 애당초 없었지만 그 표현은 민망할 정도로 거칠다. 특히 문 대통령이 어제 또 언급한 남북협력을 통한 `평화경제` 구상에 대해선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노릇"이라고 코웃음쳤다. 평화경제 얘기가 처음 나왔던 지난 5일이후 국내 보수 진영에서 무수한 비판이 쏟아져 나왔지만 냉소의 강도에서 이걸 능가할 발언은 없었다. 요즘 북한은 문 대통령이 무슨 말만 하면 바로 면박을 준다. 지난 4월 김정은이 "오지랖넓은 중재자 행세를 그만하라"며 문 대통령의 `중재자론`을 깔아뭉갠 것이 신호탄이었다. 6월에 문 대통령이 "남북 대화가 다양한 경로로 이뤄지고 있다"고 하자 다음날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이 "그런 것 전혀 없다"고 청와대를 머쓱하게 했다. "남북 경협으로 평화 경제가 실현된다면 단숨에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문 대통령 발언 다음날인 이달 6일 북한은 미사일 두발을 쏘아 올리며 "남조선은 맞을 짓을 하지 말라"고 했다. 그 밖에도 문맥상 문 대통령을 직접 지칭한게 명백한 `겁먹은 개` `새벽잠까지 설쳐대며 허우적거리는 꼴` 같은 욕에 가까운 표현이 최근 북한발로 나왔다.

이쯤되면 청와대가 `노이로제`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다.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이렇게 깔아뭉김을 당해서야 신경이 버텨내겠나. 얼마전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한은 우리와 쓰는 언어가 다르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진심이라면 일종의 `정신승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 김정은은 정말 문 대통령한테 왜 이러는걸까. 남자인 나는 "저게 다 전략이지. 저러다 또 필요하면 정상회담하자고 나오겠지"하고 과거 경험에 입각해 생각한다. 그런데 나와 가까운 한 여성의 견해는 다르다.

"정말 싫은것 같은데?"가 그 여성 생각이다. 표현을 그대로 옮긴다. "김정은은 트럼프와 잘 나가고 있는데 관심 없는 쪽에서 자꾸 들이대면 짜증나. 안나." 세상은 불공평하다. 왜 여성들은 `나쁜 남자`에 열광하는가. 왜 김정은은 `나쁜 남자` 트럼프에는 아름다운 편지를 보내면서 세상에 둘도 없이 순한 문 대통령은 면박 주는가 말이다.

[노원명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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