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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녀 투기단에 당했다니… 깽판이라도 치고 싶어”


서울 관악구의 한 빌라 세입자인 윤모씨는 지난 10일 오후 이메일을 통해 “세 모녀 투기단 딸의 실명이 92년생 박현주(가명·32)가 맞나요?”라고 물어왔다. 윤씨는 “저희도 피해자인데 기사 내용과 정황이 모두 동일하다. 대규모 피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너무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피해자 이모씨도 “기사를 보는데 딱 저희 집주인인 것 같아서 메일을 드린다”며 “임차인들이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하고 손해를 그대로 떠안으면서 너무 억울한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국민일보 보도(2021년 5월 10일자 1면)로 전국에서 500채가 넘는 임대주택을 소유하면서도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주지 않는 ‘세 모녀 전세 투기단’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피해자들의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 뒤늦게 피해 사실을 인지한 피해자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중심으로 피해 사실과 대응 방안 등을 공유하며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자신의 집주인이 세 모녀 전세 투기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윤씨는 12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전세살이가 불안해서 기존 보증금 사고 기사들도 찾아봤었다. ‘설마 우리 집주인은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면서도 내심 찜찜했었다”며 “기사를 보고 나서 우리가 세 모녀 투기단의 피해자라는 걸 뒤늦게 깨닫게 됐다”고 토로했다.

윤씨는 2018년 2월 남편과 결혼 준비를 하면서 보증금 2억1900만원에 지금의 전셋집을 얻었다. 당시 매물을 소개한 공인중개사는 “여기가 매물도 좋고 가격도 싸게 나왔다”고 권했다. 윤씨는 건축주 이모씨와 전세계약을 맺었는데, 한 달 정도 뒤에 세 모녀 중 둘째 딸 민희(가명·29)씨로 집주인이 달라졌다. 어머니 김모씨가 대리인을 자처하며 새로 계약서를 쓰자고 나타났다고 했다. 윤씨는 당시 ‘그냥 집주인이 바뀌는구나’라고만 생각했다고 한다. 어머니 김씨와 새로 계약서를 작성할 때도 기존 계약사항에 있던 특약조건이 모두 승계돼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윤씨는 계약이 만료되는 지난해 8월 이전에 집주인 민희씨에게 ‘곧 계약이 만료되는데 보증금을 올릴 생각이 있느냐’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다. 민희씨는 처음엔 ‘그대로 연장하시면 된다’고 답해 왔다. 그러나 한 달 뒤 민희씨는 갑자기 ‘보증금 1000만원을 올려 달라’고 통보하더니 다시 ‘집을 매매해야 한다’고 알렸다.

오는 7월 첫째 아이를 출산할 예정인 윤씨는 지난해 계약 만료 후 이사 갈 계획을 세웠으나 없던 일이 됐다. 임신을 계획 중이던 그는 태어날 아기를 위해 10평 남짓의 신혼집보다 넓은 곳으로 옮기기 위해 새집까지 봐뒀다. 하지만 보증금이 들어오지 않아 무산됐다. 다행히 사정을 들은 은행에서는 전세대출의 상환 기한을 연장해줬지만 기한 내에 1억원이 넘는 은행 빚을 상환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윤씨 남편은 “아내가 세 모녀 투기단에게 당했다는 것을 알고 많이 놀랐다. 정신적 스트레스로 조산기가 있어 현재 대학병원 입·퇴원을 반복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서울 중랑구 소재 건물 세입자인 장모(27)씨도 세 모녀 투기단의 전형적인 수법에 당한 것을 보도 이후 깨달았다. 장씨도 처음에는 건축주와 계약을 맺었다가 중간에 공인중개사로부터 ‘집주인이 바뀌었다’는 연락을 받고 계약서를 새로 썼다. 장씨의 새 집주인 역시 둘째 딸 민희씨였다.

결혼을 앞둔 장씨도 계약 만료 6개월 전부터 집주인에게 ‘전세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알렸지만 ‘매매가 아니면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다’는 답만 되풀이해서 들었다고 한다.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다는 얘기를 들은 장씨는 홀로 인터넷 사이트에서 대응방법을 검색하면서 나 홀로 소송까지 준비했다. 비슷한 피해자들이 있는 것은 알았지만 500채 규모의 세 모녀 투기단인 것까지는 몰랐다고 했다.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장씨는 결국 높은 금리로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아 신혼집을 새로 구한 후 계획에 없던 이자를 부담하고 있다.

기존에 70명 수준으로 운영되던 피해자들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은 보도 이후인 12일 오후 기준 130여명으로 참여자가 배 가까이 늘어났다. 피해자들은 오픈채팅방에서 세 모녀에 대한 기억을 공유하면서 답답한 마음을 나누고 있다. 10~20명의 피해자들은 새로 형사소송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하고 있다. 각 지역구 국회의원실에도 민원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제도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피해자들은 세 모녀의 최근 주소지를 공유하며 감정이 격해지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일부 피해자들은 세 모녀 주소지를 공유하면서 “지금 한번 가보자” “가서 깽판 치고 신고당한 다음에 같이 경찰서에 가는 게 낫겠다”고 올렸다.

한 피해자는 “집값이 너무 올라 절망하고 있었는데, 법의 사각지대에서 세입자만 보호를 못 받고 있으니 더욱 절망적인 대한민국”이라고 푸념했다. 서울 강서구 소재 빌라 세입자인 이모(32)씨도 “갭투자자들은 이익을 취하는데 임차인들은 보증금도 제대로 반환받지 못하고 손해만 그대로 떠안아야 하니 너무 억울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피해자들의 제보를 토대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해자 제보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 확인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판 이형민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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