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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오독오독, 진한 국물의 '사골 미역' '산모 미역'

서거차도 자연산 돌미역

서거차도 주민들이 바닷가 바위와 절벽에서 손으로 일일이 따서 말린 햇미역./남도명품관 제공
서거차도 주민들이 바닷가 바위와 절벽에서 손으로 일일이 따서 말린 햇미역./남도명품관 제공
아이를 낳은 엄마는 한동안 미역국을 먹으며 체력을 회복하고, 그 아이는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어갈 때마다 미역국을 먹으며 자신의 탄생을 기뻐한다. 미역국은 엄마와 아이가 생명의 끈을 나눴다는 걸 표현한, 상징적인 음식이다. 미역국은 그 자체로 축복의 음식이다. 질 좋은 미역이 감동적인 선물이 될 수 있는 이유다.

조그만 섬 서거차도(면적 2.8㎢)는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여객선으로 약 3시간 걸리는 먼바다에 있다. 물살이 세기로 이름난 맹골수도와 가까워 섬 바위나 절벽에 포자가 저절로 붙은 자연산 돌미역은 강한 것만이 살아남는다. 더디 자라 키가 작지만, 줄기가 통통하고 이파리도 두껍다.

키가 크고 이파리가 넓은 양식 미역과 달리 푹 끓여야 하는데, 그래도 미역이 퍼지지 않는다. 소 사골을 끓일 때처럼 뽀얗고 진한 국물이 우러나 '사골 미역'이라고도 한다. 식감이 줄기가 오독오독하며, 이파리도 쫄깃하다. 또 임신하거나 출산한 여성이 많이 먹어서 '산모 미역'이라고도 불린다.

미역은 보통 햇볕에 서너 시간만 쪼인 뒤 건조 기계로 말리는데, 그렇게 했을 때 색이 까매져 때깔이 좋다. 반면 햇볕에 하루 정도 말린 뒤 건조 기계에 살짝 넣은 미역은 누런색이 나지만 맛은 훨씬 더 좋다.

/남도명품관 제공
/남도명품관 제공
'남도명품관'은 이번 여름 서거차도 주민들이 바닷가 바위와 절벽에서 손으로 일일이 따서 말린 햇미역을 판매한다. 자연산 돌미역은 올해 세 차례 태풍 때 많이 씻겨나가는 바람에 어느 섬이나 채취량이 크게 줄었다. 가격이 벌써 예년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

1장의 길이는 약 90㎝, 폭은 27㎝가량으로, 생(生)미역 30~40개체를 한 데 붙여서 말린 것이다. 1장 가격은 일반 상품이 6만원, 가닥이 도톰하고 튼실하거나 햇볕에 말린 특품은 7만원이다. 택배요금은 5000원 별도인데, 2장 이상 주문할 경우 무료로 배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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