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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성공담 뿌리고 ‘먹튀’한 코인거래소…“피해 천억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를 표방한 채 투자금을 끌어모은 뒤 폐쇄하는 ‘먹튀’ 사기 사건이 또 터졌다. 이번엔 유튜브 여러 채널을 통해 ‘투자 성공담’을 담은 영상을 동원해 가상화폐 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투자자들을 현혹, 피해를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만 최소 1000명이상으로 예상되며 피해금액은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8시간마다 0.5%이자…150일만에 복리로 대박”에 현혹


40대 A씨는 지난달 말 비트코인 한 투자방식으로 5개월만에 1000만원으로 1억원을 만들 수 있다는 정보를 들었다. 비트코인을 사면 8시간마다 투자금의 0.5%씩 이자를 주는 거래소가 있다는 것이었다. 이 거래소 이름은 ‘비트바이 코리아’. 이자로 받은 돈을 다시 투자하는 식으로 거래를 계속하면 복리효과가 생겨 150일이면 원금이 890%가 된다는 계산이었다. 반신반의하며 정보를 찾던 A씨는 실제 이 방식으로 25억원을 벌었다며 통장까지 인증한 여성 투자자의 유튜브 동영상을 봤다.
'비트바이 코리아' 피해자측 제공.

구독자가 1만명 가까운 유튜버가 자신의 얼굴과 목소리로, 그래프까지 보여주며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 상세히 설명해주는 동영상의 조회수도 수십만회에 달했다.

알아보니 비트코인 시세를 예측해 방향성에 투자하는 선물거래 방식에서 손해를 본 쪽에 일정 비율의 펀딩비를 주는 거래소는 이곳만은 아니라고 했다. 0.5%라는 이율이 압도적으로 높긴 했지만,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들을 규제하기 시작해 위축되기 전 빨리 많은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생각됐다. 결국 지금이 마지막 기회로 여겨진 A씨는 2000만원을 투자했다. 이후 정말로 8시간마다 최소 0.5% 이상의 이자가 꼬박꼬박 들어왔다. 그러나 지난 10일 문제가 터졌다. 거래소 접속이 안되기 시작한 것이다. 거래소 측은 “서버 복구 중”이라는 메시지를 내놨지만, ‘투자 성공담’을 내세우던 유튜브 채널 영상들이 사라졌다. 12일 오전 급기야 ‘비트바이 코리아’라는 주소 자체가 사라졌다. 말로만 듣던 ‘먹튀’였다.

‘100만 조회’ 넘는 유튜브 ‘홍보영상’에…


A씨와 같은 방식으로 투자금을 날린 피해자는 12일 오후 11시 현재 기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모인 이들만 1000명이 넘는다.
비트코인 복리 이자 투자 방식을 홍보한 영상들 캡쳐.

5월 초 전후로 유튜브에서 ‘비트코인 이자로 돈 벌기’ 등을 홍보한 영상들이 인기를 끌면서 입소문을 타고 거래소에 10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몰렸다. 당시 일부 동영상의 조회수는 100만회를 넘었다.

피해자들은 자신의 얼굴을 내놓은 젊은 여성 유튜버가 코인 펀딩비를 ‘이자’라고 부르며 안전한 거래 방식으로 설명한 것에 속았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성공담 영상’이 한 곳에만 올라온 것도 아니었다. 여러 유튜브 채널들이 이 같은 투자방식을 소개하자 믿음은 더 커졌다.



이들은 투자 관련 문의에도 친절히 답해주기도 했다. 한 피해자는 이날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서 잘 모르는 초보 투자자들로서는 ‘내가 모르는 방식이 있나보다’‘이미 그렇게 사람들은 다 돈을 벌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투자에 들어간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문제가 터져나오자 해당 동영상 주인공들은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나서기 시작했다. 해당 동영상은 자신들이 제작한 진짜 성공담이 아녔고, 거래소 측으로부터 모델료를 받고 출연한 홍보 영상이었을 뿐 그 내용이 사기일 줄은 몰랐다는 것이다. 또 다른 피해자는 “그렇게 자기 얼굴까지 다 버젓이 내놓은 영상이 약간 과장은 있을 수 있어도 대놓고 가짜일 꺼라곤 생각 못했다”면서 “그분들이 몰랐다고 하지만, 유튜브 영상 때문에 피해본 사람이 정말 많을 것이다”고 토로했다.

피해자들 집단 고소…“또 속는 사람들 없길”


투자 피해자들은 거래소를 상대로 형사 고소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까지 서울 동부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한 이는 110여명이며 지역별로, 개인적으로 경찰 고소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신속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요청하는 청원글도 올라왔다. 피해자들의 피해규모는 적게는 수십만원부터 많게는 수억원에 달하는 이까지 다양하다. 거래소 측이 “서버 복구 중” 등의 이유를 대며 기다려 달라고 하고 있어 아직 피해를 인지하지 못한 경우도 포함하면 피해자는 수천명에 달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200만원 피해를 입었다는 20대 투자자는 “가장 안타까운 것은 피해자 대다수가 가상화폐를 처음 접한 탓에 ‘안전한 투자’라는 말에 속았다는 것”이라면서 “유튜브에 나온 얘기와 좋은 댓글만 믿은 우리가 잘했다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잘해보고 싶은 마음에 투자한 안타까운 사연들이 너무 많다. 이런 피해가 또 없도록 빠르게 수사하고 대응해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번 사건은 코인 거래 사기 피해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관리·규제를 담은 특정금융정보보고법(특금법) 유예기간이 오는 9월25일 끝나는 만큼 앞으로 그 전까지 관련 사기 사건이 더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 중소 거래소 피해를 막기 위해 둔 유예기간이 사기 거래소들에게 마지막 한탕의 기회로 악용되고 있는 셈이다.

투자자들 스스로 비정상적인 수익을 강조하거나 불법성이 있을 수 있는 선물·마진 거래 등을 내세우는 거래소에 대해 경각심을 갖는 한편 정부 당국 차원의 예방적 조치가 시급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코인 사기 피해와 관련)개인 탓만 할 수 없다. 필요하다면 유예된 코인거래소 금융거래정보 신고를 당길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특별 전담팀 등을 구성해서 예방적 조치에 나서는 등 피해를 최소화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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