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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억대 집 샀는데 '무주택자인 척'…PD수첩 조작 파문

<앵커>

MBC 시사프로그램 <PD 수첩>이 인터뷰 조작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부동산 문제를 다루면서 수억 원 대 아파트를 계약한 20대를 인터뷰하고 마치 무주택자인 것처럼 편집해 방송했다는 겁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11일) MBC <PD 수첩>은 부동산 규제 대책에도 계속해서 오르는 집값 문제를 다뤘습니다.

[1년 전 결혼해 이 집에 전세를 살고 있는 ○○○ 씨. 더 늦기 전에 아파트를 사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전세 세입자로만 소개된 A 씨는 집을 못 사 후회한다고 재차 말합니다.

[A 씨 : 정말 뼈저리게 느꼈죠. 제가 이 집 살면서 정말 샀으면 차라리 이것도 한 1억 2천만 원이 올랐을 텐데]

하지만 방송 이후 A 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개됐습니다.

A 씨가 자신이 구매한 아파트를 특정하지 말고 모자이크 인터뷰까지 요청했지만 제작진이 아파트 구매 사실은 편집할 테니 모자이크 처리는 하지 말자고 제안했단 내용입니다.

A 씨가 계약한 걸로 알려진 아파트의 거래 가격은 8억 원이 넘습니다.

PD 수첩은 방송 이틀 만에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제작진은 "집값 문제는 A 씨뿐 아니라 젊은 세대 공통의 고민이고, 아파트 계약 사실은 A 씨의 요청으로 밝히지 않았다"라고 해명했습니다.

2년 전에도 MBC는 비슷한 논란을 빚었습니다.

2018년 1월 1일 <뉴스데스크>에선 지인을 인터뷰해 놓고 일반 시민 인터뷰인 것처럼 내보내 문제가 되자 "명백한 취재 윤리 위반"이라며 사과했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번 PD 수첩 인터뷰 조작 논란과 관련해 민원이 접수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박진훈, VJ : 신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