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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3연패 겨눴던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한일전서 역전패 동메달

윤지수(왼쪽)가 29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준결승 일본과의 경기에서 역전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윤지수(왼쪽)가 29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준결승 일본과의 경기에서 역전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맏언니 검객은 주저앉은 채 고개를 들지 못했다. 아시안게임 3연패를 겨냥했던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전 동메달을 거뒀다. 윤지수(30), 홍하은(24·이상 서울시청), 전은혜(26·인천시 중구청), 최세빈(23·전남도청)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29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과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접전 끝에 42-45로 졌다. 단체전 동메달. 아시안게임 펜싱에서는 개인·단체전 모두 준결승 패자 양쪽에 동메달을 수여한다. 국제펜싱연맹(FIE) 랭킹 2위의 세계적인 강호 에무라 마사키를 선봉에 세운 일본은 1·2라운드 10-3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최세빈이 6점, 4라운드에서 전은혜가 9점을 내며 격차를 좁혔고 5라운드 다시 피스트에 선 최세빈이 마사키를 7-1로 압도하며 25-21 뒤집기에 성공했다. 한국은 8라운드까지 40-31 리드를 지켰으나 마지막 9라운드에서 윤지수가 마사키에 2-14로 밀리며 재역전패했다. 경기를 마친 뒤 윤지수는 “제가 너무 못해서, 뭐라 할 말이 없다”라며 자책했다. 그는 “후배들이 잘 따라주고 이번 경기도 잘 이끌어줬다. 제가 제대로 뛰었으면 충분히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는데 마음에 걸린다”라고 했다. 윤지수는 2014년 인천 대회에서 팀 막내로 사상 첫 아시안게임 여자 사브르 단체전 우승 을 함께했고, 이번에는 맏이가 되어 아시안게임 3연패에 앞장섰으나 뜻한 바를 이루지 못했다.
윤지수(오른쪽)가 29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준결승 일본과의 경기에서 역전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윤지수(오른쪽)가 29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준결승 일본과의 경기에서 역전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80∼90년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우완 투수로 통산 완투 1위(100완투) 기록을 세운 윤학길 KBO 재능기부위원의 딸로도 알려진 윤지수는 앞서 지난 26일 사브르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중학생 때부터 새벽 별을 보며 하루 운동을 시작해온 고된 루틴도 “좋다거나 싫다거나 개념 자체가 없을” 정도로 굳건하게 펜싱 외길을 걸어왔다. 주저앉은 베테랑 검객은 후배들의 위로를 받아 일어섰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