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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가득 김태희폰 '굿바이'…'5조 적자' LG폰 26년만에 철수

LG전자가 26년 역사를 뒤로하고 7월 31일부로 모바일 사업부를 완전히 철수했다. 24분기 연속 누적된 5조원에 가까운 적자 탓이다.

지금 스마트폰 시장에서 '2류', '2인자' 이미지가 강한 LG폰이지만 한때 시대를 풍미할 만큼 찬란한 시절도 있었다.

1995년 LG정보통신으로 모바일 사업을 시작한 LG전자는 인기 제품에 힘입어 2008년 세계 점유율 3위까지 올랐다. 초롤릿폰, 싸이언, 롤리팝, 샤인폰, 옵티머스 등 수많은 히트작도 만들어냈다. 특히 2005년 11월 출시한 초콜릿폰은 2년 만에 국산 피처폰 최초로 글로벌 시장 판매 1500만대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냈다.



하지만 2007년 애플이 쏘아 올린 '스마트폰'이라는 트렌드를 무시하고 피처폰에만 집중한 LG전자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적자 늪'에 빠졌다. 결국 LG전자는 모바일 사업부 철수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피처폰 역량에만 집중...점유율 3%까지 하락

LG전자는 2000년대 초·중반 초콜릿폰, 샤인폰, 프라다폰 등 피처폰으로 승승장구하며, 노키아와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시장점유율 3위까지 기록하며 황금기를 누렸다.

하지만 이게 독약이었다. 2007년 애플을 필두로 휴대전화 시장에는 스마트폰이란 새로운 패러다임이 이식되고 있었지만 피처폰 신화를 쓰고 있던 LG전자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변방 수준이던 삼성전자 역시 스마트폰 사업에 빠르게 뛰어들어 중앙 무대로 올라탔지만, LG전자는 '아직 시장은 스마트폰을 원하지 않는다'며 후속 피처폰 개발에만 역량을 집중했다.

대응이 늦었던 대가는 혹독했다. 결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의 존재감은 미미해졌고, 피처폰 시절 10%가 넘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대까지 주저앉았다.

LG전자는 2009년 뒤늦게 첫 스마트폰 '안드로원'을 출시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전열을 가다듬고 이듬해 내놓은 '옵티머스'도 마찬가지였다.

이후 스마트폰 사업을 살리기 위한 LG전자의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졌다. 첫 결실은 'LG G3'였다. 2014년 출시한 이 제품은 LG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누적 10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G3로 과거 '휴대폰 명가'라는 자존심을 찾는 듯 했으나 사건은 'LG G4'에서 터졌다. G4는 전원이 스스로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하는 무한부팅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단순 기기결함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LG 스마트폰의 이미지는 크게 훼손됐다.

당시 G4가 나온 시기가 LG전자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MC 사업본부의 적자가 시작된 해이기도 하다. 이후 'LG G5', 'LG G6'도 선보였으나 무너진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사업부 철수로 빛 못 본 롤러블폰

LG전자는 다시 부활을 꿈꾸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이어갔다. 재작년 5G 상용화 후 LG전자는 듀얼스크린폰이라는 폼팩터 혁신을 꺼내들었다. 모든 제조업체들이 폴더블폰에 뛰어들 때 LG는 독자 노선을 취한 것이다.

물론 그렇다할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후발주자로서 경쟁사 제품을 따라가기 급급했던 이전과 달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선발자로서 위상과 실력을 보여줬다는 것에서 업계는 높은 평가를 했다.

지난해는 더욱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LG전자는 작년 4월 사업부 개편과 스마트폰 라인업을 재정비하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기존에 사용하던 프리미엄 라인업 G·V브랜드를 버리고 출시되는 폰마다 새로운 이름을 도입했다. 새 브랜드명을 도입하고 가격부터 디자인까지 싹 바꾼 스마트폰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었다.

이렇게 완성된 첫 제품이 'LG 벨벳'이었다. LG 벨벳은 과거 초콜릿폰 후속작에 붙일 상표 후보 중 하나였지만 LG전자가 반등을 위해 12년만에 다시 꺼내 든 카드다.

LG전자는 새로운 폼팩터 혁신를 계속 이어갔다. LG전자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를 내세우며 스마트폰 혁신을 이어가겠다.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스마트폰의 진화된 사용성에 무게를 두고, 성장 가능성 있는 영역을 선제 발굴해 나가겠다는 LG 스마트폰의 전략이다.

이 프로젝트의 첫 제품은 'LG 윙'이다. 지난해 말 출시된 LG 윙은 두개의 스크린 중 하나가 가로로 회전하는 스위블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에선 처음 시도되는 폼팩터다. 피처폰 시절 가로본능폰이 연상되기도 한다.

LG전자는 '세계 최초'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술력 정점이라 불리는 '롤러블폰'이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LG전자 사업부 철수로 LG 롤러블폰은 볼 수 없게 됐다.

당초 업계에선 롤러블폰이 출시되면 LG전자는 삼성전자 폴더블폰처럼 기술력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의 이목을 한 번에 집중받고, 피처폰에 이은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평가받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부진 끝에 모바일 사업을 철수하게 됐지만, 스마트폰 시대에 와서는 LG전자만의 혁신과 시도로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며 "같은 업계로서 한국 모바일 제조사 하나가 사라진다는 것에 큰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핵심기술 전장 등 미래사업 활용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에선 철수하지만 그동안 축적한 기술은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키우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아온 MC사업본부 직원 3400여명 대부분은 LG전자 내 생활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로 이동했다. 이들은 기존 LG폰 구매자들을 위한 AS와 업그레이드 업무를 비롯해, 가전·전장·로봇 등의 분야에 필요한 6G 이동통신, 카메라 등 핵심 모바일 기술 개발을 하게 된다.

특히 전장 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29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통신 특허 기술은 전장 사업과 차량용 커넥티드 핵심 기술로 활용이 가능하다"며 "텔레매틱스(차량용 무선인터넷 서비스), 디스플레이 등 인포테인먼트(정보와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 개발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28일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의 합작 법인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에 대한 주식매매 절차를 마무리했다. 마그나는 글로벌 3위 자동차 부품 회사다. 두 회사가 가진 전기차 핵심 부품에 대한 제조 경쟁력(LG전자)과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기술력(마그나)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차와 전동화 부품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목표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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