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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핫포커스]"하주석, 써보니 다르더라" 최원호 감독대행, '대체불가' 유격수 체험기

하주석.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하주석.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하주석 수비는 안정감이 다르더라. 9회 마운드에 오른 정우람을 보는 것처럼 든든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 대행이 인상적인 '하주석 체험기'를 털어놓았다.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는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시즌 8차전이 열렸다. 한화는 3년차 신예 김진욱, SK는 박종훈이 선발로 출격했다.

하주석은 지난 8일 팀에 복귀했다. 지난 5월 17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이래 52일만의 1군 복귀다. 하주석은 지난해 5월에는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어 시즌아웃된 경험도 있다.

때문에 한화는 하주석의 컨디션 관리와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해 조심스럽게 임했다. 최초 진단받은 4주가 지난 뒤에도 주의깊게 상태를 살피며 재활을 진행했고, 퓨처스 경기에서 타격과 수비를 두루 점검한 뒤에야 1군에 올렸다. 그만큼 팀에 중요한 선수라는 의미다. 복귀 직후 하주석에게 '1루 전력질주 금지'도 선언하했다.

최 대행은 11일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주석의 3루 도루에 대해 "단독 판단이다. 난 당분간 공수주 중에 '주'는 버리고 공수에 집중하라고 했다. 한 베이스 더 가려고 욕심 부리다 다치면 어떡하나"라고 선을 그었다. 하주석은 지난 SK와의 7차전 4회 깜짝 3루 도루에 성공, 정은원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밞으며 선취점의 주인공이 됐다. 최 대행은 "송구 정확했으면 아웃이었다. 물론 한 베이스 더 가는 주루가 중요하지만, 그러다 아웃되면 너무 큰 손해 아니냐"며 미소지었다.

하지만 최 대행은 "사실 하주석의 플레이를 가까이에서 본 적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가 한화에 퓨처스팀 감독으로 부임한 것은 지난해 11월이다. 하주석은 1군 붙박이 선수고, 1군과 2군은 스프링캠프도 따로 움직인다. 올겨울 한화 1군은 미국 애리조나, 2군은 일본 고치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오히려 지난 방송 해설위원 시절이 하주석과 더 가까웠을지도 모른다.

그가 지켜본 지난 이틀간의 하주석은 어떨까. 최 대행은 "하주석은 팀에 대한 영향력이 큰 선수다. 써보니까 다르더라. 확실히 수비 움직임 하나하나에 여유가 있고, 안정감이 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정우람을 보는 것 같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하주석은 전날 경기에서도 짜릿한 호수비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6대5로 1점 앞선 9회초 최준우의 날카로운 타구를 일단 막은 뒤, 앉은 채로 침착하게 2루로 연결해 팀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는 오선진과 하주석의 복귀 이후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적어도 전처럼 실책을 연발하며 맥없이 지는 경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그것이 모든 사령탑이 '타격에는 기복이 있지만, 수비에는 없다'며 기본기를 강조하는 이유다. 오선진과 하주석이 차례로 합류하면서 김범수 김민우 장시환 등 한화 선발진이 일제히 상승세를 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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