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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대신 표정으로 웹툰 인물 감정 묘사 “이틀에 한 편꼴 영화 보며 몰입한 덕분”

웹툰 ‘당신의 과녁’ 마친 작가 고태호
“김수정 둘리 보며 만화가 꿈키워… 차기작으로 우울증 캐릭터 구상”
네이버웹툰 ‘당신의 과녁’ 중 일부. 별점 9.96으로 연재를 마친 이 웹툰은 현재 영화로 제작 중이다. 네이버웹툰 제공
총 56컷의 그림. 스크롤을 내리는 2∼3분 동안 영화 한 편을 본 느낌이다. 순식간인 것 같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다시 봐도 대사 하나 없다. 다른 웹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연출 방식이다. 작가 고태호(28)가 10일 완결한 네이버 웹툰 ‘당신의 과녁’은 살인 누명을 쓰고 17년의 감옥살이를 마친 남자의 이야기다. 흔한 스토리 같지만 차이점은 묘사에 있다.

주인공 최엽은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주변 사람들은 여전히 그를 두려워한다. 이미 결혼한 여자친구를 보고 집착과 아쉬움, 허무함에 울부짖는다. 스토리만큼이나 주인공 미간의 주름, 공허한 눈빛에 저절로 눈길이 간다.

16일 동아일보와 인터뷰한 고태호는 이틀에 한 편꼴로 영화를 본다고 했다. 그는 작품을 그릴 때 배우처럼 캐릭터에 몰입한다. 그때의 표정이나 감정을 관찰한 뒤 스토리를 전개한다. 만화적 과장 없이도 독자들이 주인공에 공감하며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이유다. 작품 소재는 전작 ‘방백남녀’(2018∼2019년) 연재 후반에 갑자기 떠올랐다고 한다. 그는 재심 결과 무죄로 바뀐 국내외 판례 30여 건을 조사하고 1년간 작품을 구체화했다.

결말은 기획 초반부터 정해져 있었다. 주인공이 극단적인 선택과 함께 복수하는 결말도 마련했지만 결국 해피엔딩을 택했다. 그는 “예전에는 배드엔딩이 작품성이 더 좋다고 생각했다. 물론 나름의 가치가 있지만 두 번은 보고 싶지 않더라”며 “내 작품이 문득 다시 꺼내보고 싶은 이야기가 되기 바란다”고 했다. 만화가는 ‘둘리’의 김수정이 나오는 TV 프로그램을 보고 키운 꿈이었단다. 인문계 대학에 들어갔다가 미대로 방향을 튼 그는 입대 후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렸다. 당시 부대 전술을 설명하는 만화를 그리며 어린 시절 꿈이 떠올랐다. 제대 후 2016년 여러 웹사이트에 방백남녀를 출품했는데, 이 중 네이버웹툰으로부터 연재를 제안받았다. “대사를 워낙 잘 써서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봤다”는 네이버웹툰 편집부 관계자의 말처럼 그는 ‘감정 묘사의 달인’으로 불린다. 하지만 그에게도 아쉬운 순간은 있었다. 그는 “이번 작품이 전작과 비슷한 감성과 연출을 이어나가는 것 같아 역량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차기작으로 우울증을 갖고 있는 캐릭터를 고민하고 있다. 나중에 마약 등 금기시되는 소재를 다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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