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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공사 ‘다누림건설’, 역대 관급공사 8천만원이 전부

대통령실 “가장 낮은 가격 쓴 업체 선정…특혜 없어”
김건희 여사 친인척 논란에 “확인한 결과 사실 무근”

9일 오후 경기 포천시에 소재한 다누림건설 사무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9일 오후 경기 포천시에 소재한 다누림건설 사무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용산 대통령 집무실 리모델링 공사를 따낸 경기 포천 다누림건설이 그동안 수주한 관급공사는 3건, 수주액은 8300여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실은 “5개 업체 견적을 받아본 뒤 가장 낮은 가격을 낸 업체를 선정했을 뿐 특혜는 없었다”고 했다. 12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올라온 계약 내역을 보면, 대통령비서실이 지난 7일 집무실 불투명 간유리 설치 공사(6억8208만원)를 맡긴 다누림건설은 지난해 12월 법인 설립 뒤 모두 3건의 관급공사를 수주했다. △의정부 ㅊ중학교 교무실 및 관리실 리모델링(5170만원) △포천시 한탄강사업소 세계지질공원센터 어린이체험관 및 시설보강 사업(1243만원) △포천시 농업기술센터 중정 리모델링(1950만원) 등 3건 모두 경기북부지역에 몰려 있다. 공사실적과 수주액이 미미한 지역 소규모업체가 최고등급 보안이 필요한 대통령실 철사 리모델링 공사 일부를 수의계약으로 따내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업체는 현재 기술자격을 갖춘 인원이 2명에 불과하다. 건설업체 공사능력을 종합 평가한 시공능력평가액도 수주액의 절반 정도인 3억원대에 불과하다. 건설업계에선 간유리 설치 공사가 큰 기술이 필요한 작업은 아니지만, 지역의 작은 업체가 대통령비서실 계약을 따낸 것을 두고는 뜻밖이라는 반응이 많다. 관급공사 수주 경험이 있는 한 인테리어 업체 관계자는 “경쟁입찰 공고였으면 다누림건설은 시공능력평가액 기준에서 미달돼 참여가 제한됐을 가능성 있다. 다만 수의계약이라서 절차적 문제 없이 계약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한겨레>에 “나라장터에 따로 공고를 내지 않고 보안상 수의계약을 맺었다. 예산이 부족해 가장 저렴한 업체를 선정하고자 했고, 총무비서관실에서 시설팀 쪽으로부터 업체 목록을 전달받아 5개 업체의 견적을 받아본 뒤 가장 낮은 가격을 낸 업체를 선정한 것”이라고 했다. 에스엔에스(SNS) 등에는 ‘다누림건설 대표와 이사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친인척’이라는 의혹이 퍼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확인해봤으나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했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