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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광명·시흥…3기 신도시 최대 택지로 '탈바꿈'

광명·시흥 일대. /뉴스1

광명·시흥 일대. /뉴스1

경기도 광명·시흥지구가 6번째 3기 신도시로 선정됐다. 광명 시흥은 광명시 광명동, 옥길동, 시흥시 과림동 일대로 약 1271만㎡에 7만가구가 들어설 전망이다. 면적은 여의도의 4.3배로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다. 남양주 왕숙(6만6000가구)보다 크고 하남 교산(3만2000가구)보다도 두 배 이상 큰 규모다.

국토교통부는 24일 '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서울 인근 서남부권의 주택공급과 권역별 균형을 감안하고 교통여건 등을 고려해 서울과 연접한 광명시흥 신도시가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로 선정됐다. 남양주 왕숙(동북권) 하남 교산(동남권) 고양 창릉(서북권) 부천 대장·인천 계양(서부권)에 이은 6번째 3기 신도시다.


왜 광명·시흥지구인가

광명·시흥은 정부의 주택공급대책이 언급될 때마다 '후보지'로 늘 유력했다. 대규모인데다 서울과의 연접성(서울과 최단거리 1㎞ 거리),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출퇴근 가능 등 국토부가 내세운 신도시 철학과 상당히 일치했기 때문이다.

광명에는 이명박 정부가 보금자리주택을 추진했던 '광명·시흥 보금자리지구'터가 있다. 일대는 2015년 보금자리주택 예정지구로 지정됐다 해제됐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됐다. 보금자리 당시에는 9만8000가구가 예상됐지만, 이번 발표에서는 면적이 줄어들면서 7만 가구로 다소 축소됐다.

 윤성원 국토교통부 1차관이 24일 정부세종청사 국토부에서 '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성원 국토교통부 1차관이 24일 정부세종청사 국토부에서 '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광명시흥은 서울 여의도에서 12㎞ 거리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안쪽에 위치해 있다. 영등포·구로 등 서울 서남부와 가깝다. KTX 광명역, 서울외곽순환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이미 해제됐으며 면적도 1736만㎡로 일산신도시(1574만㎡)보다 크다.

다른 공공택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상을 해야 할 지장물(건물·나무 등)이 적은 편이어서 지구지정이 어렵지 않은 상태라는 의견이 많다. 광명역세권지구, 하안2지구, 광명·시흥테크노밸리지구 등을 개발하면서 이미 교통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전문가들은 광명 시흥이 서울 도심 접근이 가능한 남아 있는 택지 중 몇 안되는 대규모 지역이라고 평가한다.


성공 요건은 '교통대책'

국토부는 광명·시흥 지구를 발표하면서 교통대책도 함께 내놨다. 2기 신도시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노무현 정부 시절 계획된 2기 신도시는 교통 대책이 상대적으로 소홀해 일부 신도시 주민들은 서울로 장시간 출퇴근의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광명·시흥 등 3기 신도시의 성공 요건은 이번에도 교통환경이라는 진단이다. 정부는 초기 입주자의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역교통대책도 마련해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광명 시흥 교통대책으로 서울 도심까지 20분대 접근이 가능하도록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해 여의도까지 20분, 서울역까지 25분, 강남역까지 45분내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돌고 돌아 광명·시흥…만년 후보서 3기 최대 택지로 '탈바꿈'
이를 위해 1·2·7호선, 신안산선, GTX-B, 제2경인선 등을 연결하는 철도 교통망이 구축된다. 신도시를 관통하는 남북 도시철도를 건설해 1·2·7호선, 신안산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등으로 환승·연결되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또 예타중인 제2경인선이 확정될 경우 역사를 설치하고 환승센터 등을 구축해 철도교통 연결성도 강화한다.

또 제2경인고속도로와 연계한 광역버스 환승시설을 구축하고,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BRT등 지구내 순환 대축교통체계도 구축된다. 서울구간의 BRT와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범안로(사업지~부천옥길지구, 사업지~광명공영차고지 구간), 수인로(안현교차로~매화산단, 금이교차로~목감사거리 구간) 등 신도시 내외 도로를 확장해 병목구간을 해소하고 박달로(수인로~호현삼거리 구간)를 확장해 광명역 IC 이용차량의 통행여건도 개선한다.


주민반대 넘어야 할 산

하지만 이러한 청사진에도 장애물은 있다. 주민반대는 극복해야 할 산이다. 당초 이명박 정부 시절 추진했던 보금자리주택 계획이 무산됐던 이유도 원주민들의 반발 이유가 컸다. 광명·시흥지구가 매번 3기 신도시로 예측되면서도 제외됐던 이유도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보다 거센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지역에서는 이미 뉴타운 사업과 재건축 등을 통해 공급이 예정됐다. 추가로 공급이 쏟아지면 지역 교통난이 가중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2만500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개발 중인 광명뉴타운은 재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주민들은 인근 광명·시흥지구가 신규택지로 지정되면 값싼 아파트가 대거 공급되면 집값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광명시 H공인 관계자는 “신규택지에서 1000만원 중후반대에 분양하고 나선다면 추후 분양하는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의 경쟁력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며 “오랜 기간 사업에 매달려온 원주민들의 반발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편 국토부는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는 주민공람 공고 즉시 개발예정지역으로 지정하고 주변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규제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선 최장 5년간 토지 소유권이나 지상권 등 투기성 토지거래가 차단된다. 이번에 발표한 1차 신규 공공택지는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입주자를 모집한다.

안혜원/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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