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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파리서 본 수륙양용버스…부산서도 타나"

이르면 올해 말 부산에서 수륙양용투어버스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상택시와 해상버스도 잇따라 도입될 예정이어서 교통체증을 피하고 관광자원으로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 연말 수륙양용투어버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아이비해양관광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 버스가 운행되면 국내에선 백마강·낙화암 등지를 오가는 충남 부여의 수륙양용버스에 이어 두 번째다. 부산시가 도입하는 버스는 미국 카미사 제품으로 길이 12m, 폭 2.5m, 무게 10t에 45인승 규모다.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에서 운영 중인 것과 같은 종류다.



수륙양용투어버스는 수영강을 중심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해운대 센텀시티와 인접한 수영강으로 들어가 4km를 운행한 뒤 육지로 올라온다. 이어 벡스코~광안대교~광안리 해변로~수영교~영화의전당을 지나 센텀마리나로 돌아오는 코스로 운영될 예정이다. 전체 운행 거리는 수상 4km를 포함해 총 21km다. 운행 시간은 1시간 가량이며, 요금은 1인당 2만5000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해상택시와 해상버스 사업도 재개했다. 부산시는 10일까지 부산항만공사와 부산해양수산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해상버스(100인승 이상)와 해상택시(4~20인승) 등 해상관광교통수단 도입과 관련한 의견을 묻는 절차를 진행했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노선은 해운대를 오가는 노선, 송도와 다대포를 낀 노선, 남포동~부산역을 낀 노선 등 3곳이다.

해상택시와 해상버스는 요트와 여객선을 부산 앞바다에 띄워 운행하는 국내 첫 연근해 대중교통 수단이다.

부산시는 이를 활용해 도심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2년 전에 세웠다. 2020년 4월 '부산해상관광 교통수단 도입 타당성 조사와 실행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해 같은 해 12월 용역을 마쳤다. 당시 용역에 따르면 해상버스는 자갈치~오시라아 관광단지를 시범운행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이 났다. 중간에 관광수요가 높은 국립해양박물관, 오륙도, 용호부두 등도 기착지로 꼽혔다. 자갈치에서 오시리아까지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로 예상됐으며, 요금은 1인당 1만원 안팎으로 용역결과가 나왔다.

해상택시는 출퇴근 시간 복잡한 육상교통을 피해 터미널 간 택시처럼 운항하는 것을 기본으로 잡았다. 또 해상버스가 들어가지 못하는 자갈치~영도 깡깡이 마을, 자갈치~송도해수욕장 등도 시범사업 구간으로 꼽혔다. 용역결과 해상택시 요금은 1인당 2만원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당초 지난해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가 길어져 민간 사업자가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고 모든 진행이 멈췄다.

부산시는 지난달부터 거리두기 해제로 야외 활동이 자유로워지면서 해상택시·해상버스 도입 사업을 재개했다. 또 부산항 북항재개발사업 1단계 부지 조성이 완료되고 친수공원이 조성되면서 이동수단 뿐만 아닌 관광자원으로 사업성이 높아졌다는 판단도 했다. 부산시는 올해 하반기 사업자를 공모한 뒤 이르면 내년 말에는 해상택시를, 2024년 말에는 해상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수륙양용버스와 해상택시·버스가 운영되면 관광 활성화는 물론이고, 차량 정체가 심각한 부산의 육상교통을 해상으로 분산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대중교통으로는 30분 가량 걸리는 광안리 민락항~해운대 동백섬 구간은 해상택시로 이동할 경우 8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조유장 부산시 관광마이스산업국장은 "부산은 국내 대표 해양도시지만 바다를 활용한 관광자원은 많이 부족하다"며 "해상택시와 해상버스가 들어서면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을 피해 바다를 활용한 대중교통을 확대할 수 있고 관광자원으로도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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