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에르도안 "푸틴 대통령과 시리아 북서부 상황 논의할 것"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리아 상황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기자들과 만나 "19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 시리아 북서부 상황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주(州)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에 맞서온 반군의 마지막 거점이다.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반군을 돕는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8일 이스탄불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양측에 12일부터 휴전에 들어갈 것을 촉구했다.

이에 양측은 12일 오전 0시부터 휴전에 들어가기로 했으나 정부군은 휴전이 발효된 지 사흘 만에 다시 공격에 나섰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정부군은 반군의 거점인 마아렛 알누만을 목표로 공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 15일 이 일대에서 벌어진 전투로 39명이 숨졌다.

정부군은 반군이 통제하는 마을에 대한 공격도 재개했다.

15일 정부군의 공습으로 이들립 주(州)의 이들립 시(市)에서 민간인 9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부상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리아 정부는 숨진 민간인이 테러리스트라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언제부터 4, 5살 아이와 그 어머니가 테러리스트가 됐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리비아 내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휴전 협정에 서명을 거부한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사령관을 거론하며 "신뢰할 수 없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리비아는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2014년부터 서부를 통제하는 리비아 통합정부(GNA)와 동부를 장악한 군벌 세력인 LNA로 양분돼 내전 중이다.

터키는 유엔이 인정한 합법 정부인 GNA와 안보·군사 협정을 체결하고 지난 5일부터 GNA를 돕기 위한 병력을 파견 중이다.

GNA와 LNA는 지난 1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만나 러시아와 터키가 제안한 휴전안을 검토했으나, LNA 측이 서명을 거부하면서 휴전 협상이 결렬된 상태다.

이에 미국·러시아·터키·프랑스·영국·이탈리아 등 10여개국 대표들은 독일 베를린에서 리비아 내전을 중재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을 따로 만나 리비아 내전뿐 아니라 시리아 북서부의 무력충돌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