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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원형 분화구... 제주 서부를 대표하는 오름은 여기

지난 20일 금요일, 표선에 사는 네 부부 금오름나그네가 오름에 올라가는 날이다. 이번에는 제주 서부지역의 오름 대표라 할 수 있는 금오름에 가기로 했다. 2주 전에 올라가려다가 사정이 있어 못갔다가 이번에 결행한 것이다.

거리가 먼 만큼 오후 2시 가시리슈퍼 앞에서 만났다. 손지들 돌보러 서울 간 김여사 빼고 7명이 모였다. 거리가 50km가 넘었다. 2시 출발하여 3시경에 도착했다. 제주 서귀포시 표선 쪽에서 가장 높은 도로인 서성로(서귀포와 성읍을 잇는 1119번도로)로 가다가 516도로(1131번도로)를 건너면 산록남로(1115번도로)가 이어받는다. 계속 가면 금악5거리가 나타나는데, 금오름 주차장은 5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나타난다. 3시 조금 넘어 도착했다. 


 
금오름 안내판 금오름 입구에 안내판이 서 있다. 탐방로와 주변 길이 잘 표시되어 있다.
▲ 금오름 안내판 금오름 입구에 안내판이 서 있다. 탐방로와 주변 길이 잘 표시되어 있다.
ⓒ 신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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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들어가는 길에 차가 가득 찼다. 역시 유명한 오름이 다르긴 다르다. 겨우 주차할 수 있었다.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조심한다. 주차장 옆에 생이못이 있다. 생이는 새(鳥, bird)의 제주말이니, 생이못은 새가 먹을 수 있을 만한 작은 못이란 뜻이란다.

올라가는 길 초입에 안내판이 있다. 그것을 통해서 금오름의 대강을 이해한다. 남쪽 봉우리가 해발 427.5m로 가장 높다. 비고는 178m나 되는 제법 높은 오름이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금오름은 금(gold)오름도 아니고, 비단(錦)오름도 아닌, 신성한 오름이란다. 안내문을 옮겨본다.

금오름(금악, 거문오름)

금오름은 서부 중산간 지역의 대표적인 오름 중의 하나이다. 산정부에 대형의 원형 분화구와 산정화구호(山頂火口湖)를 갖는 신기(新期)의 기생화산체이며, 남북으로 2개의 봉우리가 동서의 낮은 안부로 이어지며 원형의 분화구(깊이 52m)를 이루고 있다. 분화구 내의 산정화구호(일명 今岳湖)는 예전에는 풍부한 수량을 갖고 있었으나 현재는 화구 바닥이 드러나 있다. '검, 감, 곰, 금'등은 어원상 신(神)이란 뜻인 '곰(고어)'과 상통하며, 동일한 뜻을 지닌 '곰' 係語(계어)로서 고조선시대부터 쓰여 온 말이라고 한다. 즉 '금오름'은 神이란 뜻의 어원을 가진 호칭으로 해석되며, 옛날부터 신성시 되어 온 오름임을 알 수 있다.

안내글이 매끄럽지 못하다. 신기(新期)는 신생대일까? 애매하다. 산정부, 안부 같은 한자말을 한자를 병기하지 않아 무슨 말인지 헷갈린다. 젊은이들에게는 알기 어려울 것 같다. 쉬우면서도 매끄러운 글이면 좋겠다.

안내판 앞에서 간단한 회의를 한다. 어떻게 탐방할 것인가를 정하는 회의다. 1.길따라 분화구 능선에 올라간다, 2.오른쪽으로 분화구 능선을 돌아 반대편에 도착한다, 3. 분화구 안을 관통하여 원위치한다, 4. 북쪽 정상으로 올라간다, 5. 정상 부근에서 길을 찾아 내려간다로 정했다.


 
금오름 서쪽 전망 금오름 분화구 능선에서 서쪽으로 보면 수많은 오름들이 보인다.
▲ 금오름 서쪽 전망 금오름 분화구 능선에서 서쪽으로 보면 수많은 오름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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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길은 넓은 시멘트 포장길이다. 험악하고 거친 오름을 경험한 우리들은 오히려 좋은 길이 어색하다. 제법 높은데도 불구하고 어려움 없이 금세 올라갔던 것 같다. 커다란 분화구가 보이는 분화구 능선에 도달하니 사방이 뻥 뚫렸다.

특히 서쪽 방향에 수많은 오름들이 횡렬하고 있다. 오름 안내 지도가 있으나, 낡아 찾아보기 힘들다. 겨우겨우 짜 맞춰본다. 이달오름 뒤에 있는 새별오름은 금방 알아보았다. 해마다 여는 불꽃축제로 민둥산이기 때문이다. 저 멀리 머리 획 돌리고 있는 북돌아진오름도 이정표가 되고 있다. 올해 모두 탐방한 오름들이라 익숙했기 때문이다.  


 
금오름 능선길 남쪽 봉우리에 올라 아무 생각없이 걷는다.
▲ 금오름 능선길 남쪽 봉우리에 올라 아무 생각없이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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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능선으로 올라간다. 바람이 제법 세차다. 넓고 둥근 분화구를 아래에 두고 능선을 돈다. 바람이 세차고 추워 말하기도 싫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걷는다. 곧 남쪽 봉우리에 도달했다. 산불조심 산지기 막사가 있다. 그곳이 금오름나그네들이 인증샷 하는 곳이다. 사람이 많아도 코로나로 사진 부탁하기가 만만치 않다.

그 바로 아래에 일본군 진지 동굴이 있다. 제주의 오름에는 일본군 진지가 많다. 제2차세계대전 막바지 태평양전쟁에서 패퇴하고 있던 일본은 본토를 지키기 위해서 제주도를 요새화했다. 제주 사람들을 동원하고, 전라도 사람들을 끌고 와서 진지와 같은 군사시설을 만들었다. 비밀을 요하는 시설을 만든 사람들은 은밀히 학살하기도 했다. 제주 전 지역에 일본군 진지가 있다.

이젠 내려간다. 분화구 능선 중에서 남북은 높고, 동서는 낮다. 낮은 곳을 안부(鞍部)라고 안내판에서 표현하고 있다. 말안장 모양이란 뜻이다. 요즘 아는 사람이 드물지 않을까 싶다. 쉬운 말은 없을까? 어쨌거나 동쪽 안부에 도착했다.


 
금오름 분화구 넓은 분화구가 시원하다. 공제선에 사람들이 점점이 보인다.
▲ 금오름 분화구 넓은 분화구가 시원하다. 공제선에 사람들이 점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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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화구 안으로 들어간다. 분화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오름이 많지 않다. 금오름은 거의 나무가 드문 민둥산이기 때문에 들어가기가 쉬웠다. 비가 많이 오면 호수가 되기도 한단다. 실제로 고인 물이 마른 것처럼 바닥은 편편했다. 

저 멀리 처음 출발했던 곳 공제선에서 사람들이 점으로 걷고 있다. 땅과 하늘이 닿아 만든 선을 공제선이라고 한다. 군대 갔다 온 사람들은 다 안다. 분화구가 상당히 넓다. 화산섬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경치다. 용눈이오름과 분위기가 비슷하다.

분화구 가운데 배도 한 척 뒤집혀 있다. 그 배에 앉아 우리는 간식을 꺼내 먹는다. 따뜻한 모과차가 안성맞춤이었다. 감귤도 빠질 수 없다. 내가 가져간 감귤이 맛이 살아났단다. 5년 전에는 정말 맛이 없었단다. 일절 농약을 치지 않고 퇴비를 주고 가지치기와 풀베기를 열심히 해 줬더니 맛이 살아났나 보다.

우리 자리를 탐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서둘러 정리하고 떠난다. 출발한 능선으로 올라갔다. 한눈에 들어오는 거대한 분화구가 또다시 신기하다. 이젠 북쪽 능선 봉우리를 향해 올라간다. 그곳엔 높은 통신 시설이 설치되어 있었다.


 
금오름 내려가는 길 북쪽 봉우리 바로 밑에서 포제단으로 가는 길이 내려가는 길이다.
▲ 금오름 내려가는 길 북쪽 봉우리 바로 밑에서 포제단으로 가는 길이 내려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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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시설을 한바퀴 돌아 되돌아 간다. 바로 아래 포제단으로 가는 길이 나 있다. 넓은 시멘트길이 싫은 우리들은 그 길로 들어선다. 좁은 흙길이라 우리에게는 익숙했다. '오름길이 이래야지' 하며 반가워한다. 관광객들은 이런 길을 찾아내지 못하는지 사람들이 없다.

주차장에 도달했다. 차가 빼곡하고, 드나들기도 쉽지 않다. 해외 여행이 불가하니 여행객들이 제주에 다 왔나 보다. 경제적으로는 좋지만, 방역이 뚫릴까 걱정되기도 한다.


 
금오름 탐방 길 탐방했던 길을 표시한 지도
▲ 금오름 탐방 길 탐방했던 길을 표시한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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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남는 듯해서, 이시돌목장 옆에 있는 세미 은총의 동산도 탐방했다. 이후 표선으로 돌아오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다. 오랜만에 중국 음식을 먹기로 했다. 철저한 균등 분배로 맘껏 시켜 먹고는 모두들 신났다. 

서귀포 동부 지역인 표선에 사는 사람들의 오름 탐방 모임인 금오름나그네들이 제주 서부 지역의 대표적인 오름인 금오름을 올라갔으니 어찌 신나지 않을리 있을까. 뜻은 달라도 같은 금오름인데. 신나고도 보람찬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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