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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목회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목회가 쉽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다른 모습을 가진 사람을 섬기며 인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회 안에는 각양각색의 신앙인이 모여든다. 그래서 믿음의 색깔도, 질도 모두 다르다. 이런 모습은 한인 이민교회에서 두드러진다.

예수님은 서로 다른 12명의 사람을 제자로 세우셨다. 당시 매국노 취급을 받던 세리 마태와 이스라엘의 독립을 열망하던 열심당원 시몬은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는 존재였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그들을 한 공동체로 묶으셨다. 어쩌면 예수님은 우리가 섬겨야 할 교회의 모습을 미리 보여주신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서로 다른 제자를 하나가 되게 하신 방법은 무엇이었을까. 이것은 목회자에게 매우 중요한 질문이다. 목회 모델은 큰 교회의 목회자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서로 다른 사람을 자랑스러운 사도로 성장하게 하신 방법은 유연함이었다. 예수님은 자기에게 다가오는 사람을 상황에 따라 다르게 대하셨다.

예수님의 이적을 쫓아다니는 무리를 대하실 때,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을 대하실 때, 그 중에서 택하신 12명의 제자를 대하실 때 모습이 달랐다.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을 고쳐 주실 때도 치료 방법이 달랐다.

예수님은 흐르는 물처럼 그렇게 유연하게 모든 사람을 다루셨다. 이런 예수님의 모습은 신앙생활과 목회의 획일화에 반하는 모습이다. 지금의 교회 현장에 계셨다면 어떤 때는 감리교인처럼, 어떤 때는 장로교인처럼, 또 어떤 때는 침례교인처럼 일하셨을 것이다.

우리는 예수님의 이런 모습을 배워야 한다. 한 교파에 속했지만 때로는 자신의 교파를 넘어서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이민 교회에서는 이런 모습이 더욱 요구된다고 하겠다. 한 사람을 구원받게 하고 영적으로 건강하게 자라게 하려면 유연한 삶의 자세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아무런 기준 없이 목회하라는 말은 아니다.

목회의 본질은 변함없어야 한다. 그러나 비본질적인 것은 얼마든지 상황에 맞게 바꾸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 배는 목적지를 변경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곳에 가기까지 바다의 상황과 배의 상태에 따라 경로와 속도 등을 바꾼다.

그렇게 강하던 러시아 정교회가 무너진 이유는 공산혁명 때문이 아니다. 어이없게도 정교회 지도자들의 후드 넓이를 결정하는 다툼 때문이었다. 중요하지 않은 비본질적인 문제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한 것이다.

목회 현장에서 필요한 것은 유연한 목회 자세다. 예수님은 때론 자신을 숨기기도 하시고 때로는 자신을 당당하게 드러내기도 하셨다. 우리는 예수님의 유연함을 배워야 한다. 간음의 현장에서 끌려 나왔던 여인을 구원해 내시는 예수님의 유연한 모습이 목회의 기본이 돼야 한다.

고린도전서 9장 19~22절에 나오는 바울의 유연함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이것은 한 사람 한 사람을 향한 사랑의 배려에서 온다. 상대방을 큰 가슴으로 품어주는 배려심이 유연성을 갖게 한다.

예수님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도 바다로 도망친 제자들을 찾아가셨다. 그들을 향한 크신 사랑과 깊은 배려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을 나무라지 않으시고 오히려 빈 그물을 가득 채워 주셨다. 그리고 베드로에게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 번씩 물으셨다.

이것은 베드로를 향하신 예수님의 사랑 고백이었다.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나를 사랑하느냐고 묻는 이는 없다. 예수님의 이 유연함이 그들을 십자가의 길로 인도하는 능력인 것이다.

요즘 이 유연함을 찾아보기 쉽지 않은 세상이 됐다. 성도들과 관계에서 항상 이기려고만 하는 목회는 주님의 교회를 망가뜨릴 수 있다. 전투에 참여하지 않고 구경만 했던 사람에게도 전리품을 나눠줬던 다윗의 유연성과 배려심(삼상 30:21~25)이 있는 목회가 주님의 교회를 강건하게 할 것이다.

얍복강가에서 야곱과의 씨름에서 져주신 하나님처럼 때로는 져주는 목회, 때로는 기다려 주는 목회, 때로는 돌아가는 유연한 목회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생명의 젖줄이 되는 큰 강은 직선으로 흐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이성철 목사 (미국 달라스 중앙연합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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