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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규제했더니 풍선효과…2금융도 대출 절벽

<앵커>

최근 정부가 가계 대출을 줄이겠다고 한 이후 대형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앞다퉈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자 돈을 빌리려는 사람들이 제2금융권으로 몰리면서 대출이 중단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달 전, 집을 사려고 대출을 알아보던 A 씨는 시중 은행 대신 새마을금고에 대출신청을 했습니다.  

금리가 훨씬 낮았기 때문입니다. 

[A 씨/대출 실수요자 : 신한(은행)이나 하나(은행) 이런 데는 보통 고정으로 금리가 지금 4.5%고요. 새마을금고는 고정이 3.8%요.]

실제로 지난 10월부터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신협 같은 상호금융권을 넘어섰습니다.

정부가 가계에 내주는 대출을 줄이라고 압박하자 은행들이 금리를 올려서 손님을 쫓는 기현상이 벌어진 겁니다.

  그 결과 사람들이 2금융권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2금융권이 가계에 빌려줄 수 있는 자금도 9월말 1조 1,400억 원에서 한 달 만에 반 토막 났습니다.

결국 돈이 부족하게 된 새마을 금고와 신협이 일주일 전부터 차례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중단했고, 수협과 축협도 대출 여력이 크게 줄어든 상태입니다.

문제는 이런 풍선효과로 저신용자들이 설 자리가 더 좁아질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고신용자는 돈 빌릴 곳이 남아 있지만, 저신용자는 선택의 폭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지용/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제 2금융권으로 1금융권 차주들이 몰리면서 (저신용자들은) 대부업체나 사금용쪽까지도 대출 수요가 있다고 한다면 옮겨가시겠죠.]

금융당국은 중·저신용자 대출 상품은 규제에서 빼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내년에나 현장에 반영될 전망이어서 혼란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