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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값 역대 최고치…한미, 금리 또 올릴 듯

국내 휘발유과 경유 가격이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12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를 리터당 2190원, 경유를 218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2068.07원, 경유는 2956.49원을 기록했다. (서울=뉴스1)
한국과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일제히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세계적인 고(高) 물가 속에 유가가 계속 올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만간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은행도 7, 8월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2068.07원(오후 2시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간 집계를 시작한 2008년 4월 이후 최고치다. 휘발유 가격은 전날 2064.59로, 종전 최고치인 L당 2062.55원(2012년 4월 18일)을 10년 2개월 만에 넘어섰는데, 하루 만에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미국 휘발유 가격도 역대 최고치였다. 전미자동차협회(AAA)는 11일(현지 시간) 미국 전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갤런(약 3.79L)당 5.004달러(약 6400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환산하면 1L당 1.32달러(약 1690원)다. JP모건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미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8월에 갤런당 6.2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물가상승이 소비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휘발유 가격은 전기요금과 운송료, 항공료는 물론 농산품과 비료 생산 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고물가 속에 유가가 더 오르자 미 연준이 14, 15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10일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 중앙은행 본연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세종=최혜령기자 herstory@donga.com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