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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이끄는 보수단체, 광복절 대규모 집회…‘코로나 비상’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29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1심 1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단체들이 광복절인 오는 15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경찰과 서울시는 일단 집회를 사전에 금지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인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와 자유연대 등은 15일 정오부터 경복궁 인근 사직로 일대에서 8·15 건국절 국민대회를 개최한다. 신고된 집회 장소는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과 사직공원을 잇는 300여m 거리 3개 차도와 인도다. 자유연대는 2000여명이 집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집회 후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여러 보수단체도 사직로에서 각각 집회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반발하며 최근 을지로와 여의도에서 촛불집회를 열어온 ‘6·17규제 소급 적용 피해자모임’ 측도 집회에 나설 예정이다.

경찰은 전체 집회 규모가 2000명 수준을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보수단체 일각에서는 참가자가 1만명을 넘어설지 모른다는 관측도 나온다.

1일 서울 여의도에서 617규제소급적용 피해자모임, 임대사업자협회 추인위원회 등 부동산 관련단체 회원들이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신발투척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를 두고 경찰과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위대를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집회 금지가 되지 않는 한 집회의 자유를 보장할 의무가 있는 경찰은 공간을 내주게 돼있다”며 “2000명만 온다고 하면 마스크를 쓰도록 하고 간격을 만들기가 문제없을 것 같은데, 참가자 수가 그보다 더 늘어나면 방역이 될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집회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서울시에 이번 집회를 어떻게 처리할지 묻는 공문을 지난주에 발송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은 집회가 예정대로 열린다고 보고 참가자 간 거리 확보와 차량 우회 등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주말에 신고된 것과 비슷한 규모의 집회는 지금도 많이 열리고 있다”며 “금지 장소가 아니라면 집회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15일 집회의 경우 일단 종로구와 경찰이 현장에서 코로나19 예방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한 뒤, 지켜지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따른 법적 조치를 사후에 취한다는 입장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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