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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푸틴, 19일 베를린서 개최 리비아 국제회의 참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9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리비아 내전 사태 논의 국제회의에 참석한다고 크렘린궁이 17일 밝혔다.

크렘린 공보실은 이날 이같이 전하면서 베를린 회의 의제와 관련해선 "(리비아 내전 당사자들 간) 조속한 전투행위 중단과 적대 세력 간 화해, 유엔 주도 하의 폭넓은 정치 대화 개시 등을 포함한 리비아 위기 해결 문제에 대해 의견 교환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베를린 회의 핵심 합의 사항들은 회의 뒤 발표될 최종 합의문에 담길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리비아 사태 논의 베를린 국제회의와 관련한 여러 문제를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11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찾아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리비아 문제 등을 논의한 바 있다.

크렘린궁은 또 이날 리비아 동부 군벌인 리비아국민군(LNA)의 칼리파 하프타르 사령관이 푸틴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와 베를린 회의와 별도로 향후 모스크바에서 열릴 리비아 사태 논의 후속 회담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리비아 내전 당사자인 서부 지역 리비아통합정부(GNA)와 동부 반군 LNA 대표들은 지난 13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와 터키의 중재로 휴전 협정 체결 협상을 벌였으나 LNA 지도자 하프타르 사령관이 서명을 거부하면서 협정이 체결되지 못했다.

하프타르는 이날 푸틴에게 보낸 서한에서 "리비아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모스크바에서 평화 협상을 열자는 러시아 측 제안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이미 시작된 대화를 지속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는 당신의 초청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하프타르는 푸틴 대통령에게 "리비아에서 평화와 안정을 확립하려는 러시아의 노력에 개인적인 감사와 사의를 표한다"고도 했다.

이날 크렘린궁 발표는 리비아 문제 논의를 위한 베를린 국제회의 개최를 이틀 앞두고 나왔다.

독일 총리실은 앞서 지난 14일 "리비아 내전 사태를 중재하기 위해 오는 19일 베를린에서 11개국 지도자들을 초청해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유엔의 후원 아래 열리는 이 회의에는 미국과 러시아, 터키,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중국을 포함한 11개국 대표들이 초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선 푸틴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대행이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에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프타르 LNA 지도자도 참석 의사를 밝혔으나, 그와 대립하는 GNA 지도자 파예즈 알사라즈 총리의 참석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봉기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2014년부터 수도 트리폴리 등 서부를 통치하는 GNA와 하프타르 사령관이 이끄는 동부 LNA 세력으로 양분됐다.

작년 4월 하프타르 사령관이 자신을 따르는 부대들에 트리폴리 진격을 지시한 뒤 내전이 격화됐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