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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자치연금’ 전북서 뿌리 … 익산 이어 완주서도 시작

완주군 용진읍 도계마을 주민들이 마을자치연금 지급 개시 선포식을 열고 박성일 완주군수 등 관계 기관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완주군 제공.

‘마을자치연금’이 전북에서 뿌리 내리고 있다. 익산에 이어 완주에서 전국 2번째 마을자치연금이 지급됐다.

완주군은 용진읍 도계마을에서 마을자치연금을 나눠주기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도계마을 자치연금은 지난해 11월 완주군과 국민연금공단, 대·중소기업·농어업 협력재단, 봉서골도계마을 영농조합법인이 상생협약체결을 하면서 출발했다. 그간 추진한 사업으로 4개월 만에 수익이 발생, 75세 이상 어르신 30명에게 7만원씩의 연금을 지급했다.

연금을 받는 노인은 8월부터 32명으로 늘어난다. 이는 마을 전체 주민의 25%를 넘는 것이다.

자치연금은 각 기관의 지원으로 조성한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발전시설에서 발생하는 수익금과 마을공동체 수익금을 합산해 노인들에게 나눠준다.

주민들은 박성일 완주군수와 국민연금공단,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직접 준비한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창수 이장은 “자치연금으로 마을 주민들 간 공동체 의식뿐만 아니라 위상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앞서 이 마을은 2012년부터 마을공동체가 운영하는 마을기업을 통해 두부와 김치, 누룽지를 판매하며 소득을 높여왔다. 이를 통해 80세 어르신 생일상 차려주기, 85세 이상 어르신에게 장수 축하금(30만원) 드리기, 마을 내 우수학생에게 장학금(40만원) 지원하기 등 환원 사업을 벌여왔다.

박성일 군수는 “완주형 마을자치연금은 농촌지역의 노후소득 보완, 인구위기 극복, 마을공동체 활성화 등을 꾀할 수 있는 대안이다”며 “노력해 준 분들께 감사하고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를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마을자치연금은 지난해 8월 익산시 성당면 성당포구마을에서 전국 처음 시작됐다. 성당포구마을영농조합법인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수익금과 체험과 숙박시설 운영·캠핑장 임대 등 마을사업을 통해 10만원씩의 자치연금을 30여명에게 지급하고 있다.

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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