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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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국방, 타이완 놓고 첫 만남부터 설전…"일전 불사"

<앵커>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방 수장들이 모이는 아시아 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가 어제(10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미국과 중국 국방장관이 만났는데, 특히 타이완 문제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중 국방 수장이 회담장에서 얼굴을 맞댔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린 싱가포르 아시아 안보회의에서 미중 고위급 인사들이 만난 겁니다.

미중 국방 수장 간 대면 회담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지난 4월 전화통화 이후로는 두 달 만입니다.

1시간 가까이 진행된 회담에서 양측은 타이완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오스틴 미 국방 장관은 하나의 중국 정책에 대한 미국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중국은 타이완에 불안정을 조성하는 행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은 미국이 최근 타이완에 무기 수출을 승인한 점을 환기하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우첸/중국 국방부 대변인 : 웨이 부장은 만약 누군가가 감히 타이완을 분열(중국으로부터 분리)시키려 한다면 중국군은 반드시 일전을 불사할 것이며 대가를 아까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문제를 포함해 역내 안보 현안도 논의돼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도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스틴 장관은 오늘, 웨이 부장은 내일 이번 본회의의 연사로 나설 예정입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둘러싸고 미국은 정당성을, 중국은 부당성을 강조하는 여론전에 나설 것으로 보여 또 한 번 신경전이 벌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