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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지으려 귀촌했다가 숙명처럼 ‘동학농민혁명’ 그리게 됐죠”

‘농부 화가’ 박홍규 ‘혁명은 순정이다’
광주 오월미술관 30일까지 목판화전

목판화가 박홍규 작가는 최근 전남 장흥에 정작해 동학농민혁명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오월미술관 제공

목판화가 박홍규 작가는 최근 전남 장흥에 정작해 동학농민혁명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오월미술관 제공

“전투에 나가는 동학농민혁명군들이 희망에 부풀어 웃고 떠드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어요.” 광주 오월미술관에서 초대전(6월 4~30일)을 여는 목판화가 박홍규(62) 작가는 지난 9일 “동학혁명군들의 일상과 동지애, 새로운 세상에 대한 갈망과 염원을 작품 안에 녹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혁명은 순정이다’ 제목의 이번 전시에는 ‘대둔산 전투’ 등 20점의 작품이 걸려 있다. 전시를 기획한 범현이 오월미술관장은 “조각 전공자라 판화에 새겨진 칼맛이 확실히 달라 조형미가 뛰어나다. 동학농민혁명 작품도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라고 소개했다. 대부분 전시 작품은 동학농민혁명 관련 목판화와 채색화다. 나머지 2점은 님 웨일스의 <아리랑>으로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 김산(본명 장지락·1905~38)과 중국 인민해방군 군가 ‘팔로군 행진곡’을 작곡한 정율성(1914~76)의 초상화다. 박 작가는 “동학혁명에서 패한 뒤 살아남은 농부들은 어딘가로 떠나 독립투쟁을 하다가 산화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김산과 정율성도 만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작품 ‘동백꽂 대님’엔 머리없는 주검을 업은 여인이 등장한다. 주검의 몸통도 덮여 있고, 버선 대님에 자수로 새겨진 ‘동백꽂’만 붉다. 동학혁명 마지막 싸움이었던 석대들 전투에 참여한 농민군이나 진압군 모두 버선 대님에 자신들만 알 수 있는 표시를 해두었다. 목이 잘리고 불에 타더라도 버선 대님으로 아버지, 아들, 연인을 찾았다. 박 작가는 “장흥에 사는 어르신들한테서 ‘석대들 전투 이후 거둬들인 버선 대님이 몇 가마니였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그림으로 읽는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작품엔 “오척의 작달막한 키로 19세기 말 격동의 조선반도를 들었다 놓았다 했던 혁명가 ‘녹두장군’ 전봉준의 삶이 투영”돼 있다.
‘김산의 아리랑’을 표제작으로 내건 박홍규 목판화 초대전 포스터. 오월미술관 제공

‘김산의 아리랑’을 표제작으로 내건 박홍규 목판화 초대전 포스터. 오월미술관 제공

전북 부안 출신으로 홍익대 미대 조소과를 졸업한 박 작가는 워낙 농부가 되고 싶었다. 충남 부여로 가 농사를 짓기 시작했지만, 농민운동 현장을 외면할 수 없었다. 박 작가는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펼침막이 필요했고 걸개그림도 걸어야 했다”고 회고했다. 농민을 그리던 그는 1989년 처음으로 전봉준 장군을 판화로 새긴 뒤 동학농민혁명 역사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학농민혁명 120돌을 거치면서 동학군과 사건, 에피소드를 목판화와 채색화로 담았다. 농민군의 선두에서 말을 타고 있는 여성 농민 지도자 이소사를 그린 그의 작품은 작가가 최근 정착한 장흥의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 걸려 있다. 130여 년 전 동학군들과 끈끈하게 연대하는 ‘농부화가’인 박 작가는 “교과서를 통해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동학혁명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그림을 통해 알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초대전에서 동학농민혁명 연작으로 구상한 40여점 중 일부만을 공개했다. 박 작가는 “앞으로 동학농민혁명 연작을 완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박홍규 작가의 판화 `전녹두'. 오월미술관 제공

박홍규 작가의 판화 `전녹두'. 오월미술관 제공

중국 인민해방군 군가 작곡한 정율성을 새긴 박홍규 작품 ‘연안송’. 오월미술관 제공

중국 인민해방군 군가 작곡한 정율성을 새긴 박홍규 작품 ‘연안송’. 오월미술관 제공

박홍규 작품 `말목장터 감나무-파랑새는 온다'. 오월미술관 제공

박홍규 작품 `말목장터 감나무-파랑새는 온다'. 오월미술관 제공

박홍규 작품 `녹두꽃은 영원하리'. 오월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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