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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양대 정파, 이스라엘 '합병계획' 대응에 협력 합의

팔레스타인 양대 정파인 파타와 하마스는 2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의 도시 라말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합병 계획과 관련한 대응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팔레스타인 뉴스통신 '와파'(WAFA)가 전했다.

파타 중앙위원회 위원인 지브릴 라주브는 기자회견에서 "현 단계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가장 위험하다"며 서안 합병에 맞서 민족 단합을 위한 모든 조처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하마스의 고위 인사 살레 아루리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장으로 동영상을 보내 "우리(하마스)와 파타, 그리고 다른 모든 팔레스타인 정파는 실질적인 위협에 직면했고 우리는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쟁 관계인 파타와 하마스의 공동 기자회견은 이례적이다.

기자회견이 진행된 라말라는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의 임시 행정수도 역할을 하는 도시다.

파타는 이스라엘에 온건한 세력으로 요르단강 서안의 일부 지역을 관할하며 팔레스타인자치정부를 주도하고 있다.

이와 달리 하마스는 2007년부터 지중해 연안 가자지구를 독자적으로 통치하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무력 충돌을 하는 등 강경한 노선을 펴왔다.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규정한다.

파타와 하마스는 7년간 분열 끝에 2014년 6월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을 통치할 통합정부 구성을 발표했지만 극심한 내분으로 오래가지 못했다.

양측이 2017년 10월 이집트 중재로 다시 정치적 통합에 합의한 뒤에도 통합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었다.

파타와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맞서 어떤 식으로 협력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의 우파 지도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국제법상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을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이슬람권의 반발을 사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와 중도 성향 '청백당' 대표인 베니 간츠 국방부 장관의 연립정부 합의안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의회와 내각에서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들과 요르단 계곡을 합병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칠 수 있다.

요르단강 서안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뒤 불법으로 점령한 지역이며 이스라엘은 이곳에서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정착촌을 계속 건설해왔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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