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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 시리즈 초대 챔피언은 슈워젤… 60억원 ‘잭팟’


찰 슈워젤(남아프리카공화국)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으로 출범한 리브(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의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역대급 돈 잔치’로 평가받는 리브 시리즈의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슈워젤은 3일 만에 475만 달러(60억8000만원)를 챙겼다.

슈워젤은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센추리온 클럽(파70·703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그는 헨 니 듀플레시스(남아공)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사흘 내내 리더보드 상단을 지킨 슈워젤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안았다. 어려움도 있었다. 3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슈워젤은 경기 중반까지 5타 차로 앞서갔으나 12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했다. 듀플레시스는 버디를 기록하며 격차를 두 타로 줄였다. 하지만 슈워젤은 이후 침착한 플레이를 펼쳤고, 한 타 차 우승을 안았다.

2016년 3월 미국프로골프(PGA) 발스파 챔피언십 이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슈워젤은 6년여 만에 골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우승 직후 “12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잃은 뒤부턴 버티려고 했다”며 “정말 다시 이기고 싶었다. 처음 만들어진 대회에서 이처럼 우승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인전 우승 외에도 단체전 우승까지 이뤄내는 겹경사를 누렸다. 리브 시리즈는 48명의 출전 선수를 12개 팀으로 나눠 개인전과 팀전을 함께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슈워젤은 듀플레시스 브랜든 그레이스 루이 우스투이젠 등 남아골 골퍼들과 ‘스팅어GC’ 팀으로 출전했다. 스팅어GC 선수들은 개인전 1~3위를 휩쓸며 압도적인 타수로 우승을 차지하고 단체전 보너스 300만 달러(38억4000만원)를 확보했다. 우스투이젠은 “팀원들이 너무 뛰어난 활약을 했다”고 기뻐했다.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휩쓴 슈워젤은 개인전 우승상금 400만 달러에, 단체전 분담금 75만 달러 더한 475만 달러의 엄청난 상금을 벌어드리게 됐다. 이는 PGA 투어에서 가장 규모가 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상금 360만 달러보다 115만 달러(14억 7000만원) 많은 금액이다. 슈워젤이 지난 4년 동안 PGA 투어에서 벌어들인 상금 394만 달러보다도 많다. 2위를 기록한 듀플레시스는 287만5000달러(36억8000만원)를 획득했다.

세계랭킹 13위로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였던 더스틴 존슨(미국)은 1언더파 209타를 기록하면서 8위로 대회를 마쳤다. 필 미켈슨은 3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최하위는 24오버파를 기록한 앤디 오글트리(미국)였다. 다만 그는 상금 12만 달러(약 1억5000만원)를 챙겼다.

리브 골프는 대회 기간 10만명 가까운 유튜브 구독자를 확보하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특히 최종 라운드 경기를 지켜본 사람들이 약 70만 명에 달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보였다. 다만 시리즈를 둘러싼 논란도 계속될 전망이다. PGA투어 측은 리브 출전 선수들에 대해 ‘PGA투어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에 대해 리브 골프 측은 “선수들이 경기할 기회를 제공해야 할 단체가 오히려 경기를 가로막는 주체가 됐다”고 비판했다. 리브의 다음 대회는 오는 30일부터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펌킨릿지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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