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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중독위험, 여학생이 2배…SNS·메시지 영향 커"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스마트폰 중독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여학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메시징 애플리케이션(앱)을 더 많이 쓰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약학과 곽혜선 교수팀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청소년 1천796명(남 820명, 여 976명, 평균나이 14.9세)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중독위험과 수면시간 등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호주내과학회(RACP)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소아과학·아동건강'(Journal of Paediatrics and Child Health) 최근호에 발표됐습니다.

논문을 보면 조사 대상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위험 비율은 여학생이 23.9%로 남학생의 15.1%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이를 상대 비교위험도(OR)로 계산하면 여학생의 스마트폰 중독위험은 남학생의 2배였습니다.

또 술을 마시는 학생은 술을 마시지 않는 학생보다 스마트폰 중독위험이 1.7배 높았으며, 학업성적이 낮은 경우도 스마트폰 중독위험을 1.5배 높이는 요인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친한 친구가 적으면서, 학업성적이 낮고, 스스로 지각하는 건강 수준이 좋지 않은 것도 스마트폰 중독위험에 처한 학생들의 특징이었습니다.

주목되는 건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SNS와 메시징 서비스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관찰된 점입니다.

SNS 사용률의 경우 여학생이 41.2%로 남학생의 26.5%를 크게 상회했고, 메시징 앱 사용률도 여학생(23.6%)이 남학생(12.8%)의 2배에 육박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에 중독된 그룹에서는 SNS 사용이 더 많았지만, 중독되지 않은 그룹에서는 엔터테인먼트(오락) 앱 사용이 더 많아 대비됐습니다.

곽혜선 교수는 "여학생이 SNS와 메시지에 즉각적으로 답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더 커서 스마트폰 중독에 성별 차이가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스마트폰 중독위험은 수면시간과도 상관성이 컸습니다.

고위험군 중에는 밤에 6시간 미만으로 자는 비율이 40.4%에 달했지만, 저위험군은 이런 비율이 28.3%에 머물렀습니다.

또 고위험군의 80.6%, 저위험군의 67.8%가 각각 자정 이후 잠을 청했습니다.

고위험군 학생 중에는 아침 기상 시 상쾌한 기분이 들지 않고, 잠들기까지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는 응답이 많았고,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 학생의 '낮시간 졸림증' 위험도는 2.3배였습니다.

곽 교수는 "스마트폰 화면에서 나오는 빛은 생체시계로 알려진 '서캐디언 리듬'을 방해할 수 있다"면서 "더욱이 청소년기 부정적인 경험이나 감정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심리적 장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가정, 학교, 사회 수준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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