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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융합집적단지, 인공지능대학원… 광주시, AI로 산업지도 바꾼다

이용섭 시장 등 일행이 빌더스 투자그룹과 MOU를 위한 미팅을 갖고 있는 모습.
이용섭 시장 등 일행이 빌더스 투자그룹과 MOU를 위한 미팅을 갖고 있는 모습. / 광주광역시 제공
SOSV(Sean O'Sullivan Ventures)는 1994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투자기업이다. 신기술을 갖춘 광주지역 유망기업들이 지난 10월 8일 이 벤처사를 찾아가 투자설명회를 갖고, 투자를 요청했다. 광주광역시와 지역기업들이 실리콘 밸리를 찾아가 투자설명회를 가진 것은 이 때가 처음이었다. ㈜티디엘(대표 김유신)은 전고체 배터리,㈜공간정보(대표 김석구)는 인공지능과 드론산업, ㈜싸이버메틱(대표 정호준)은 재활치료용과 로봇장비, ㈜넷온(대표 명홍철)은 안면인식 솔류션, ㈜고스트페이(대표 이선관)는 핀테크 애플리케이션, ㈜인디제이(대표 정우주)는 인공지능 기반 음악추천 스트리밍 서비스, ㈜지니소프트(대표 김도현)는 가상·증강현실(VR/AR) 리듬게임기술을 소개했다. 투자요청을 받은 SOSV는 "기술의 경쟁력과 시장의 적합성, 경제적 장점, 문제해결능력 등을 세부적으로 검토한 후 투자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가 미래전략산업으로 인공지능분야를 선정하고 관련 시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지역의 산업지도가 바뀌어질 전망이다.

AI산업융합집적단지 조성

광주시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AI(인공지능)산업융합집적단지'조성사업을 승인받은 것을 계기로 속도를 높이고 있다. 광주시는 내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국비를 포함한 예산 4061억원, 오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는 5939억원을 광주첨단산단 3지구에 투입할 예정이다. 총 1조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이다. 국립 인공지능연구원, 세계 10위급 인공지능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이곳에 설립, 구축한다. 첨단산단에 위치한 광주과학기술원(GIST)도 내년 3월 AI 대학원(석·박사 통합과정)을 개설하는 등 전문인력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시의 목표는 분명하다. 인공지능분야를 가장 앞서 추진하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공지능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지난달28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전자부품연구원, 광주테크노파크와 협약을 체결했다. 광주 인공지능 산업육성을 위한 공동기술개발 및 기업지원을 위해 4개 기관의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광주의 인공지능 산업육성을 위한 공동기술개발 및 연구 인프라 구축, 인공지능 분야 제품 상용화 및 사업화 기반 구축을 통한 기업지원, 인공지능 사업 추진을 위한 전문인력 파견, 인공지능 포럼 등 행사개최에 관한 사항 등이었다. 이번 협약으로 광주테크노파크는 내년 인공지능 기술지원센터(가칭)를 설립키로 했다.

광주시가 투자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경제자유구역 지정도 이뤄냈다. 여기에 인공지능집적지가 조성될 광주첨단3지구산단도 포함돼 있다. 경제자유구역은 투자기업에 대한 조세감면·규제완화 등 유리한 경영환경과 생활여건을 조성해 투자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조성된 특별구역을 말한다. 광주시는 첨단3지구를 포함한 5개 산단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융·복합 산업 거점으로 조성하고, 지역 전략산업을 육성해 국내외 투자유치를 촉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첨단3지구산단은 인공지능 기반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로 특화하는 한편 인공지능 기반 산업융합 집적단지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기반 기술을 통한 핵심산업의 질적 고도화와 양적 확대를 노린다고 박남언 광주시 일자리경제실장은 말했다.

지스트와 맞붙은 광주첨단산단 3지구에 들어설 'AI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조감도.
지스트와 맞붙은 광주첨단산단 3지구에 들어설 'AI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감도. /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과학기술원이 최근 교내에서 세계 석학들을 초청, AI의 현주소를 놓고 토론회를 가졌다.
광주과학기술원이 최근 교내에서 세계 석학들을 초청, AI의 현주소를 놓고 토론회를 가졌다. / 지스트 제공
GIST, AI대학원 개설로 인재양성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인공지능산업육성 핵심연구기관이다. 지스트는 내년 3월 인공지능대학원을 개설, 전문 인력을 양성키로 했다. 규모는 석·박사 통합과정(5년) 50명. 첨단3지구와 맞붙은 첨단1지구에 위치한 지스트는 인공지능분야의 교육과 연구를 동시 진행하는 모델을 개발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스트는 "국내외 인공지능 연구개발을 선도할 최고급 박사급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집중적으로 AI 전문가를 전임교원으로 확보했다. AI 대학원은 글로벌 AI 혁신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실증 데이터와 인프라에 기반한 AI SW/HW 핵심·심화학습, 기술실증·창업지향의 현장연구 등을 수행하는 석·박사통합과정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 대학원은 글로벌 수준의 AI 기초와 핵심 분야와 함께 헬스케어, 자동차, 에너지 3대 특화분야를 중심으로 'AI산업융합집적단지'와의 시너지 창출에 집중한 융합형 교육·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김기선 지스트 총장은 "MIT, 스탠포드 등 풍부한 인적자원을 보유한 대학을 중심으로 산학협력 클러스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사례에서 알 수 있듯 과학기술 창업 생태계에서 대학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역에 적합한 특화된 AI 인재 양성을 통해 지역 균형 발전과 미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