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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동차경주대회 참석해 플로리다 표심잡기…"위대한 미국의 경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 표심잡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16일(현지 시각) 플로리다 데이토나 비치에서 열린 자동차판 ‘슈퍼볼’ 격인 개조자동차경주대회 ‘데이토나 500’에 참석했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행보에 대해 "재선을 위해 플로리다의 보수층을 집결하려는 쇼맨십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데이토나 500’에 참석해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CNN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데이토나 500’에 참석해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CNN
CNN, 뉴욕타임즈(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데이토나 500에 참석해 ‘위대한 미국의 경주’라며 행사를 치켜세우고 연설을 통해 보수 성향이 짙은 대회 관중들에게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의 시작을 여는 초대 인사인 그랜드 마샬(Grand Marshal)로 이날 개회사를 했다. 미국 대통령이 이번 행사에 참석한 것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재선 캠페인을 위해 지난 2004년 대회에 참석한 이후 두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가 시작 되기 전에 앞서 "내스카(미국 개조자동차경기연맹, NASCAR) 팬들은 누가 이기든, 가장 중요한 것이 하나님과, 가족, 그리고 나라인 것을 알고 있다"며 팬들의 애국심을 고취시켰다. 그는 "지금 이 순간이 미국의 진정한 영광"이라면서 "데이토나 500에 참가하는 것보다 더 큰 재미는 없다"며 행사의 위상을 높였다.

트럼프가 연설을 하는 동안 관중석에서는 ‘4년 더’ 등의 환호가 터져 나왔다.

그가 "신사들 여러분, 시동을 거십시오!"라고 외치며 대회 시작을 알렸다. 개회사를 마친 후 퇴장하기 전 ‘비스트(The Beast)’라는 애칭의 대통령 전용 리무진을 타고 경기 트랙을 돌기도 했다. 관중석을 꽉 채운 10만명의 사람들은 퇴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환호성을 보냈다. 현직 대통령이 이 대회에서 트랙을 직접 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데이토나 500은 내스카가 주최하는 내스카 컵시리즈(NCS)의 시작을 알리는 첫번째 경기다. 내스카 컵 시리즈는 36개의 경기로 구성돼 약 10개월 간 진행된다. 미국 내에서 가장 위상이 높은 자동차 경주대회다.

NYT에 따르면 데이토나 500은 ‘위대한 미국의 경기’라고 불릴 정도로 보수 성향을 띄고 있다. ‘미국을 위대하게’는 트럼프 대통령이 초선 당시 썼던 슬로건이기도 하다. 실제로 브라이언 프랑스 내스카 회장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플로리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변수’로 작용하는 곳이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그는 플로리다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대통령을 가까스로 이겼다. 당시 둘의 표차이는 1.2%포인트에 불과했다.

올해 플로리다 내 공화당과 민주당의 지지율도 비슷할 것으로 전망돼 11월 대선 때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