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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장기 격리되나"…캄보디아 정박 크루즈선 승객들 불안

캄보디아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에서 내린 승객 가운데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크루즈선에 남아있던 승객과 승무원 970여 명의 하선이 중단됐습니다.

웨스테르담호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5개국에서 잇따라 입항을 거부당해 2주가량 바다를 떠돌다 지난 13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항에 입항했습니다.

캄보디아 당국은 41개국 출신 승객과 승무원 2천257명 가운데 이상 증상이 있는 20명에 대해서만 정밀 검사를 하고 나머지는 설문조사 뒤 하선을 허가해 승객 1천300여 명이 본국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83세 미국인 여성이 경유지인 말레이시아로 이동한 직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하선 순서를 기다리며 크루즈선에 남아 있던 승객 230여 명과 승무원 747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또 전세기 운항이 취소되는 바람에 이미 배에서 내린 승객 300명가량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호텔에 머물고 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이미 배에서 내려 격리 조처 없이 귀국했거나 귀국길에 있는 승객 1천300여 명으로 인해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더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염병 전문가인 스탠리 데레신스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말레이시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이미 다른 승객에게 바이러스를 노출했을 수도 있다"면서 "감염됐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는 사람이 귀국한 뒤 바이러스 전파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