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위원장은 특히 "'수박'이라는 단어를 쓰는 분들은 가만히 안 두겠다"라고도 했습니다.
'수박'은 이재명 상임고문을 지지하지 않는 겉과 속이 다른 배신자라는 뜻으로 이 상임고문 측 지지자가 대선 후보 경선 상대였던 이낙연 전 대표의 측근 등 친문재인계 정치인을 비난할 때 쓰는 표현입니다.
우 위원장은 계파 갈등을 비롯한 당내 분열 극복과 함께 신뢰의 회복, 야당으로서의 태도 변화를 위기 극복의 키로 제시했습니다.
'신뢰의 회복'과 관련해서는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노력했다기보다 자기들이 하고자 하는 것에 더 노력했다"라며 "유능한 민생정당으로 거듭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했습니다.
'야당으로서의 태도 변화'를 두고는 "정권의 잘못은 과감하고 강력하게 견제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라며 "국회의원이 실력을 더 키워 실력으로 승부하는 강력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우 위원장은 비대위의 임무 가운데 하나인 차기 지도부 선출에 대해서는 "전당준비위원장 선임 등 전준위 발족을 최대한 서둘러 금주 중 마무리할 것"이라며 "8월 말로 예정된 전대 일정을 절대 변경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선과 지방선거를 평가할 평가단의 구성도 서두르겠다"고 했습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탈당해 '꼼수' 지적이 일었던 무소속 민형배 의원의 복당을 요청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우 위원장은 "검수완박 문제는 헌법재판소에 제소돼 있다"라며 "민 의원의 헌신을 평가하지만 이 문제는 헌재의 판결이 내려지는 것이 먼저"라고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에 대해 우 위원장은 화물연대 파업 문제를 사례로 들며 "민생 대란과 대한민국 경제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런 문제의 해결에 나서야 할 정부·여당의 태도가 한심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우 위원장은 '민생 현안 논의를 위해 윤 대통령에게 만남을 제안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분도 저를 만나고 싶어하지 않을 테지만 여야가 머리를 맞대자고 하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전화 한 통 못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우 위원장은 서난이 전북도의원을 비대위원으로 위촉했습니다.
우 위원장은 "최연소 도의원으로 호남 지역에서 보이는 민주당을 더 개혁할 당사자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