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는 물론 고등학교 역시 예외없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최악의 경우 사회적 거리 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더라도 수능을 예정대로 치른다는 방침하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지만, 학교와 가정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교육부는 26일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이 21명, 보건당국의 자가격리 조처를 받은 수험생은 144명이라고 발표했다.
그동안 교육부는 시도별로 학생·교직원 확진자 발생 현황을 매일 집계해 공개하고 있었지만, 올해 수능을 보는 수험생만 별도로 확진·자가격리자 수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교육부는 지역별로 확진·자가격리자로 분류된 수험생이 어느 정도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19일까지만 하더라도 고3 확진자가 없었던 서울 역시 최근 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수험생 중에도 확진자가 1명 이상 있지만 정확한 수치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12월 3일 수능 당일에 코로나19로 별도시험장에 배치되는 최종 인원은 확진자 완치 여부와 감염자 추가 발생 상황, 14일간 자가격리 종료일 등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유 부총리는 "수험생의 부모와 형제, 자매 등 모든 가족이 수능 시험 전 일주일 동안만은 가정에서도 가급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 달라"며 "수능 전날까지 수험생 자녀가 학원이나 교습소,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지 않도록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수능 시험장은 1381개, 시험실은 3만1459개로 전년 대비 50%가량 늘었다. 시험 감독 등의 관리 인력도 1년 전보다 약 30% 늘어난 12만명이 배치된다.
수험생이 있는 가정에서는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님에도 자발적으로 `셀프 격리`에 나서는 경우까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에 걸릴 경우 앞으로 남아 있는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일체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수능은 그나마 응시할 수 있는 기회가 있더라도 체력적인 한계가 많기 때문에 몸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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