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가 연간 1.4%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는데, 이스라엘 사태도 있고 여러 불확실한 변수가 있지만 대개 그 범주에서 움직이지 않을까, 정부 전망 궤도로 움직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추 부총리는 또 야권을 중심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1.0%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선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거시경제 진단을 묻는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에게 이같이 답했다.
추 부총리는 전분기 대비 0.6%(속보치) 성장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두고는 “당초 정부가 전망한 경로와 궤를 같이한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어 “시장에서는 약간 보수적·비관적인 이야기로 0.4% 내지, 잘 나오면 0.5% 정도로 봤는데 실적치는 0.6%로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은 0.6%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0.3%)와 2분기(0.6%)에 이어 세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한 것이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1.0%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에는 선을 그었다.
추 부총리는 ‘올해 성장률이 1.0%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근거로 야당을 중심으로 경제 폭망론까지 나오고 있다’는 질문을 받고 “올해 성장률이 1%가 되려면 4분기 성장률이 -0.5% 이하로 나와야 한다. 현재 경제 흐름으로는 불가능한, 말이 안 되는 전망”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그러면서 “현재 정부가 연간 성장률을 1.4%로 전망하고 있는데, 조금 보수적으로 보면 1.3%, 조금 더 낙관적으로 보면 1.5%”라고 강조했다.
향후 수출 전망은 긍정적으로 봤다.
추 부총리는 “전반적으로 수출이 좋다. 특히 반도체가 바닥을 확인하고 서서히 나아지는 기미를 보이고, 수출 회복세가 전반적으로 강해지는 듯한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10월 들어 현재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서고 (있어) 수출 중심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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