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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 불려나온 탕후루…1위 업체 임원이 한 말은

9월14일 대동제가 열린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융합보건학과 부스에서 한 학생이 탕후루를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

9월14일 대동제가 열린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융합보건학과 부스에서 한 학생이 탕후루를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

10대를 중심으로 탕후루 열풍이 불면서 청소년들의 당 과다 섭취 문제가 대두된 가운데, 국내 1위 탕후루 프랜차이즈 업체 임원이 국회에 나와 당 함류량 감소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 정철훈 달콤나라앨리스 사내이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달콤나라 앨리스는 국내 1위 탕후루 프랜차이즈 ‘달콤왕가탕후루’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만 해도 달콤왕가탕후루의 가맹점 수는 43개였는데 현재 400개가 넘는다. 탕후루는 꼬치에 다양한 과일을 끼워 설탕을 묻혀 먹는 중국 전통 디저트로 과일에 들어있는 자연당인 과당뿐 아니라 단순당인 설탕까지 섭취하게 돼 당 과다 섭취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날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정 이사에 “많은 청소년과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했으면 그에 준하는 사회적 책임도 반드시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학부모들이 탕후루로 인한 소아비만, 소아당뇨를 걱정하고 있다”며 “설탕의 품질도 중요할 것 같고 설탕의 함량을 줄이면서도 청소년들의 선호도를 높일 방안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철훈 달콤나라앨리스 사내이사. 유튜브 갈무리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철훈 달콤나라앨리스 사내이사. 유튜브 갈무리

이에 정 이사는 “설탕은 딸기의 경우 9g, 귤은 14g, 블랙사파이어는 24g이 과일을 포함해 들어간다”며 “국가에서 지정한 당 함류량에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개발했으나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끊임없이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를 총 섭취 열량의 5%(2000k㎈ 기준 25g) 미만으로 줄일 것을 권고한다. 식약처 조사를 보면 탕후루의 당류 함량은 대략 14~27g이다. 탕후루 한두개를 먹으면 하루 권장 섭취량을 넘어서게 되는 셈이다. 또 정 이사는 보다 신선한 설탕을 제공하기 위해 씨제이(CJ)와 계약을 했으며, 녹은 설탕으로 인한 끈적임 문제를 해소할 방안도 개발이 완료돼 26일부터 상품이 출시된다고 덧붙였다. 성분 표시 역시 “디자인 준비 중이며 곧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이사는 “애들한테 돈을 벌어서 애들한테 돌려주는 개념으로 직원들, 협력업체, 가맹점주들이 15억원을 모아 기부했다”며 “당 문제, 쓰레기 문제를 최선을 다해 (해결하고) 애들 건강도 생각하고 사회 좋은 일도 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