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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 스토킹 혐의 전아무개씨 사기 의혹…경찰 수사 착수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이 고발
“‘전씨에게 사기 당할 뻔했다’는 제보 받아”

서울 강서경찰서. 연합뉴스

서울 강서경찰서. 연합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와 결혼 예정이라고 알려진 전아무개(27)씨가 사기 행각을 벌이려 했다는 고발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다. 실제 억대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도 여럿 나타나면서 수사 대상이 확대될 전망이다. 26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전날 전씨를 사기 및 사기미수 등의 혐의로 고발한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 내용을 살펴본 뒤 범죄 구성요건이 충족되는지 등을 확인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발장은 최근 20대 여성 ㄱ씨로부터 “전씨한테 사기 피해를 당할 뻔했다”는 제보를 받은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이 제출했다. 김 의원은 “제보자에게 보낸 메시지 내역을 보면, 유사한 방식으로 피해를 본 이들이 있을 것 같아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공익 목적으로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고발장을 보면, ㄱ씨는 이달 중순 전씨로부터 동업을 제안받으며 투자를 권유받았다. 전씨는 이 과정에서 ㄱ씨에게 모바일 대출 중개 플랫폼에서 금리와 한도를 조회하도록 했고, 이를 통해 ㄱ씨가 연 7.6% 금리에 15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대출예상결과’를 받자, 전씨는 “기한을 최대한 길게 해서 (대출을) 받아달라”고 메신저로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ㄱ씨가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물어보는 질문에 전씨는 “(대출이) 가능해야 이야기가 가능하다. 보안상”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ㄱ씨가 돈을 건네지 않으면서 실질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ㄱ씨는 이달 중순 서울 강서구 소재 ㄴ업체를 통해 세미나를 듣던 중 연사로 소개된 전씨를 만났다고 한다. 전씨한테 사기를 당했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주장은 점점 더 많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한겨레에 “현재 ‘1억7천만원 사기를 당했다는 등’ 피해 사실을 호소하는 제보가 추가로 들어오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이후 추가로 경찰에 해당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씨와 같은 주상복합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튜버 로알남도 전날 “6월 초 전씨가 자신에게도 투자를 제안하며 접근했다”며 “내 강의를 듣는 수강생들에게 은행 앱을 켜 51조원 예금 잔고가 들어있는 걸 보여주는 등 부를 과시하며 모두 8억원 정도의 금액을 투자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전씨를 소개한 ㄷ업체 대표도 사기 혐의 등으로 함께 고발했다. 해당 업체는 최근 강연을 들은 사람들한테 “전씨가 오보로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다”며 “세미나에서 언급된 전씨에 대한 정보를 외부에 노출할 시, 전씨가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한다고 하니 세미나를 들으셨던 분들은 피해를 받지 않으시길 바란다”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전씨도 문제이지만 전씨와 강연을 진행한 강서구 소재 ㄴ업체의 관계도 밝혀져야만 향후 피해자 보호와 피해 금액 보전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씨는 이날 새벽 경기 성남시 중원구의 남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눌러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가 석방됐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