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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비용 부담인데…가을배추 재배면적 4년來 가장 작아

통계청 2023년 가을배추·무 재배면적 조사 결과
정식기 배추가격 하락 탓에 재배면적 5.7% 감소
무도 5.0%↓…김장철 가격 조정폭 크지 않을 듯
올해 배추 가격이 하락한 탓에 가을배추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줄어 4년 만에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무 재배면적도 감소해 생산량에 따라 김장철 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가을배추·무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3152㏊로 전년(1만3953㏊) 보다 5.7%(802㏊) 감소했다. 지난 2019년(1만968㏊) 이후 4년 만에 가장 작은 면적에서 재배가 이뤄졌다.

올해 가을배추를 심는 정식기(7~9월) 배추 가격이 하락하면서 재배면적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가을배추 정식기 배추 1㎏ 도매가격은 2020년 1910원으로 뛰었다가 2021년 1040원으로 급락했고, 지난해 다시 2298원까지 치솟았다가 올해는 1501원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은 정식기 가격 등락에 따라 배추 재배면적도 증감을 보였던 만큼 올해도 가격 하락으로 농가에서 배추 재배를 줄인 것으로 보고 있다.

배춧값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평년 수준에 못 미쳤으나 이달 들어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평년과 비교해 포기당 1000원 이상 높게 형성됐다. 중순 이후 서서히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25일 기준 소매가격은 5647원으로 평년(4528원)보다 비싸다.

무 가격도 하락하면서 가을무 재배면적도 6026㏊로 전년(6340㏊)보다 5.0%(314㏊) 감소했다. 지난해 가을무 재배면적이 2013년(7532㏊)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추석 이후 무 가격은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개당 2201원으로 평년 이맘때(2715원)와 비교하면 500원가량 저렴하다.

가을배추와 무 재배면적이 작년보다 줄었지만 평년 수준과 비슷해 생산량 역시 예년에 비해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반적인 농산물 물가 상승 영향으로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공급이 증가해도 가격 조정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 고춧가루와 마늘, 생강, 양파 등 김장채소류 가격 등락 폭도 김장비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