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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이재명, 가결파에 절해야”…강경파엔 “모자란 애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지난 7월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치교체와 정치복원 원로·미래와의 대화' 주제로 열린 새로운 질서 제1회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26일 당 일각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파에 대한 징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이 대표는 그들(가결파)에게 큰절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킨 동지들 때문에 구속영장 기각이라는 결과를 가져온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체포동의안이 부결됐으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도 졌을 것이라고 보나’라는 물음에 “졌을지도 모른다”고 답하기도 했다. 민주당에 ‘방탄 정당’ 이미지가 씌워져 보선 때 유권자들이 등을 돌렸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유 전 사무총장은 체포동의안 표결 전날 이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체포안을 부결시켜달라고 호소한 데 대해서는 “체포안 가결을 호소하고 기각됐어야 당당했을 텐데 부결을 호소한 통에 스타일 다 구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거기에서 (이 대표에게) 정나미가 떨어진 사람이 많다”며 “사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정청래 최고위원이 지난달 가결파 의원들을 향해 ‘외상값은 계산해야 할 것’이라며 SNS에 경고성 메시지를 낸 것을 두고는 “그런 모자란 애들 말을 들었으면 당이 어떻게 됐겠냐”며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비명(비이재명)계인 이원욱 의원도 이 대표와 친명 강경파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에 동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체포동의안 부결 선동이 해당 행위”라며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는 ‘정당한 영장 청구’라는 조건이 달려있긴 했지만, 의총에서 결의한, 사실상 당론이었음에도 일부 의원이 이를 위배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대표의 부결 호소가 적절치 않았지만, 백번 양보해 본인의 다급함 때문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며 “그러나 부결을 선동하는 행위는 사실상 당론을 어긴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해당 행위를 하도록 선동한 의원들과 그에 동조한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층)의 행패는 계속된다”며 “이 대표는 어떻게 조치할 것인지 입장을 명확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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