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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3400만원 붕괴… ‘자이언트스텝’ 전망 20.6%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서울 서초구 고객센터에서 지난 8일 직원이 시세를 살피고 있다. 뉴시스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정례회의를 앞두고 힘을 받은 ‘자이언트스텝’(75bp 금리 인상) 가능성과 이에 따른 유동성 감소 공포로 13일(한국시간) 오전장에서 급락했다. ‘대장화폐’ 비트코인의 3400만원 선은 붕괴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미국 가상화폐 시가총액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8.44% 급락한 2만5957달러(3340만원)를 가리켰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3340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보다 8.76%(320만7000원) 급락한 금액이다. 비트코인은 오전 4시쯤 3600만원, 오전 8시30분쯤 3500만원 선이 차례로 무너지더니 오전 10시를 넘어 3400만원 선까지 내줬다. 이제 3300만원 선도 위협을 받고 있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의 낙폭은 더 크다.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0.25%, 1주 전 대비 26.27%나 떨어진 1364달러(약 175만5000원)를 가리키고 있다. 빗썸에서 24시간 전 대비 10.08%하락한 176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발사의 실적이나 영업이익 없이 기술‧협업의 호재, 자산시장의 유동성만으로 움직이는 가상화폐 시장에서 이달 들어 가격에 영향을 주는 재료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기조다. 연준은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 인상률을 결정한다. 한국시간으로 16일 새벽 연준 성명에서 금리 인상률이 공개될 예정이다.

시장은 ‘빅스텝’(50bp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8.6%로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최고치를 가리키면서 금리 인상률 전망치에도 변화가 생겼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금리 인상률 전망에서 전날까지 50bp를 택한 비율은 96.4%로, 75bp를 예상한 3.6%의 의견을 압도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75bp 금리 인상을 전망한 의견의 비율은 20.6%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50bp 금리 인상 전망을 택한 비율은 79.4%로 감소했다.

같은 시간 미국 뉴욕 증권시장의 선물시장에선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 나스닥 선물지수의 낙폭은 2%에 근접하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에선 반등 없는 하락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아직 고점을 확인하지 못한 인플레이션, 이에 따른 연준의 강경한 긴축 기조로 시장의 유동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 탓이다. 미국 자산시장 전문 인터넷매체 FX스트리트는 “세계 증권시장의 하락세로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실망이 이어질 수 있다. 1만 달러 밑으로 떨어지지 않겠지만 당분간 단기 반등은 없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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