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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해, 어떡해”…오열·통곡·눈물로 뒤덮힌 대구 방화참사 합동분향소

대구 법무빌딩 방화사건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차려진지 이틀째인 11일 오전 대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은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재판 결과에 앙심을 품은 50대 남성의 무도한 방화 행각으로 무고한 6명이 생명을 잃은 참사에 조문객들은 하나같이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법률사무소 방화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장례식장 특104호는 정관계 등에서 보낸 근조 화환으로 빼곡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한동훈 법무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이철우 경북도지사, 강은희 대구교육감, 김용판 국회의원을 비롯한 대구지역 국회의원 12명의 화환이 눈에 띄었다.일반 시민 등이 조문할 수 있는 합동분향소는 차분한 가운데 조문객을 받았지만 희생자 개별 빈소에는 생전 동료와 지인 등 조문객들이 찾을 때마다 통곡 소리와 흐느낌이 끊이지 않았다.

한 희생자 빈소에는 “어떡해, 어떻게 해, 정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는 오열 소리가 계속해 새어나왔다.

희생자의 동료라고 밝힌 김모씨(44)는 “주중에 업무가 바빠 오늘에서야 찾았다”며 “평소에 정말 열심히 변호 업무를 보신 분인데, 이렇게 황망하고 억울하게 돌아가시니 정말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 정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데 대구시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오전 10시55분쯤 방화 용의자인 50대 남성이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법 인근에 있는 7층짜리 건물의 변호사 사무실 2층 203호에 휘발유로 추정되는 인화성 물질이 든 통을 들고 들어가 불을 질렀다.

이 불로 방화 용의자를 포함해 7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

(대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