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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안전벨트가 바짝” 역시 안전의 볼보… XC60 하브 타보니


볼보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60 하이브리드를 타고 전남 고흥의 한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 대기 중이었다. 갑자기 전 좌석 안전벨트가 강한 압박으로 몸을 바짝 쪼였다.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동승자들도 ‘헉’ 소리를 내며 놀랐다. 알고 보니 뒤차가 앞을 안 보고 달리다 급정거했고 XC60이 사고 위험을 감지해 반응한 것이었다. ‘안전의 볼보’라는 수식어가 떠올랐다.

지난달 1~3일 서울 마포에서 전남 고흥과 광주 일대까지 왕복 약 1000㎞를 주행하며 이 차량의 성능을 시험했다. 시승차를 처음 마주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토르의 망치’라고 불리는 헤드라이트다. 망치 손잡이 부분이 중앙 그릴에 닿을 정도로 뻗어 있었다. 차량 뒤쪽 머플러를 범퍼 안쪽으로 숨겨 친환경적 이미지를 강조했다.


운전석에 앉자 생각보다 실내 공간이 크게 느껴졌다. 스웨덴의 크리스탈 브랜드 오레포스(Orrefos)가 제작한 크리스탈 기어노브가 은은함을 더했다. 갈색의 나파 가죽시트와 천연 나무 소재가 어우러져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을 줬다. 헤드레스트는 일체형으로 구성돼 시트에서 분리되지 않았다. 사고 발생 시 목 보호를 위한 최적의 각도로 고정한 뒤, 운전자가 임의로 조절할 수 없게 했다.

뒷좌석 공간도 넉넉한 편이다. 키 173㎝ 성인이 앉으면 무릎 공간이 주먹 2개 정도 남는다. 이날은 자외선이 강했는데 뒷좌석에 햇빛가리개가 없는 건 조금 아쉬웠다. 시트 어깨 부분에 있는 레버를 당기면 2열 좌석 등받이를 완전히 접을 수 있다. 적재 공간이 483ℓ에서 1410ℓ로 늘어난다. 잠자리에 예민하지 않다면 차박(차에서 숙박)도 가능하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자 차량이 부드럽게 전진했다. 시속 100㎞ 이상 고속 주행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외부 소음을 잘 차단했다. 대부분 기능을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어 웬만해선 운전 중에 스티어링 휠(운전대)에서 손을 뗄 필요가 없었다. ‘아리아’를 불러 목적지를 말하자 대시보드 중앙에 있는 9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에서 내비게이션 티맵이 목적지를 안내했다. “아리아, 뒷좌석 에어컨 온도 좀 올려줘”라고 말하자 뒷좌석 에어컨 온도가 1도 올라갔다. 뉴진스의 ‘슈퍼샤이’를 틀어달라고 하자 영국 고급 브랜드 바워스앤드윌킨스 스피커에서 노래가 나왔다. 볼보 관계자는 “인포테인먼트의 음성 인식률이 96%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전장은 4710㎜, 전폭 1900㎜, 전고 1645㎜. 가격은 6340만원부터 시작한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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