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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합격할 때까지"…중국 수능 26차례 도전한 남성

중국의 대학 입학시험, '가오카오'가 열린 고사장 앞에서 손을 흔드는 중년 남성.

학부모가 아니라 올해 55세의 수험생 량스 씨입니다.

[량스/가오카오 수험생 (55세) : 언어하고 영어는 예년과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은데, 수학을 잘 못 본 것 같습니다.]

쓰촨성에 사는 량 씨의 가오카오 응시는 이번이 무려 26번째입니다.

량씨의 도전은 지난 1983년 시작됐습니다.

첫 시험에서 고배를 마셨던 그는 이후 계속 응시했지만 대학 진학에 실패했습니다.

목재회사에 다니며 시험공부를 병행하던 량 씨는 1992년 결혼을 하면서 25세 이하 미혼자만 응시토록 한 규정 때문에 더는 시험을 볼 수 없었습니다.

건축 자재 사업으로 많은 돈을 벌어 성공한 사업가가 된 그는 2001년 응시 제한 규정이 사라지면서 다시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2006년부터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시험을 봤습니다.

[량스/가오카오 수험생 (55세) : 성적이 안 좋았지만, 대학에 가고 싶단 소망이 정말 강했어요. 이렇게 오랫동안 포기하지 않는 원인인 것 같아요.]

사연이 알려지면서 중국 네티즌들은 량 씨를 가오카오 왕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유명세를 이용해 사업을 홍보하려 한다고 비난하지만 량 씨는 꿈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며 개의치 않았습니다.

올해 처음 이과에서 문과로 바꿔 응시한 량 씨는 이번에 성공하지 못해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량스/가오카오 수험생 (55세) : 이상을 실현할 방법이 없다고 저 자신이 확실히 느낄 때까지 계속 시험을 볼 것입니다.]

량 씨의 26번째 가오카오 성적은 오는 23일 나올 예정입니다.

(영상출처 : 중신스핀, 중국 웨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