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태영호 의원실 주최로 열린 북한인권재단 설립을 위한 정책 제언 대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사무처 당직자 월례조회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지난 4월 합당 협상을 하면서 국민의당 몫으로 최고위원 2명을 포함해 당 대변인 1명,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2명 등을 약속한 바 있다. 국민의당 당 대표였던 안 의원은 최고위원 2명으로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과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을 추천했다.
당 최고위는 이날부터 해당 조건을 이행하기 위한 당헌·당규 개정 논의에 착수한 상태다.이 대표는 추천 인사 중 한 명인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에 대해 “다소 과거 선거 과정에서 강한 발언을 한 바가 있어 그에 대해 안 의원이 추천자로서 재고할 의사가 있는지 묻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추천 인사인 정점식 국민의힘 소속 의원에 대해선 “합당 협상 시 저희가 국민의당 측 인사가 당직에 참여할 기회를 열어주자는 취지에서 당직 배부를 논의했는데, 국민의당 출신이 아닌 우리 당 출신 인사가 있어, 의도가 왜곡되는 측면이 있어서 그 부분도 재고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대구 중·남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임병헌 의원에 대해 당이 복당을 의결한 것이 무소속 출마자의 복당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당의 입장을 번복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비판받을 수 있다”면서도 “대구 중·남구 당원들의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한 게 크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당의 중심축이 없는 상황에서는 다음 총선 대비하기 어렵고 무엇보다 이번 지선 과정에서 당원들이 혼란을 많이 겪었다고 이야기했다”며 “해당 지역 현역의원인 임병헌 의원의 복당을 통해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하는 게 옳다는 의견을 당원들이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최근 최고경영자(CEO) 처벌 감경을 위한 취지로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을 발의한 데 대해선 “실제 기업인들의 활동을 위축하는 요소가 과도할 경우 기업 활동에 대해 어느 정도의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면서도 “근본적으로 중대재해의 경각심을 높이고 노동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게을리하지 말자는 (법의) 취지를 벗어나는 수준까지 개정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내년 4월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리는 전주을 지역에 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인 정운천 의원을 내보낼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정 의원이 만약 비례대표직을 던지면서까지 전주을 선거에서 당의 서진 정책에 기여를 위한 의도가 있다면 저로선 굉장히 환영할 만한 행보”라면서도 “사람을 놓고 상정하는 게 아니라 전주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체계적 준비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지선 전북지사 선거에서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조배숙 전 전북지사 후보도 저는 당 대표로서 (출마를) 권유하고 싶다”며 “우리 당 대선 승리에 기여한 김근식 전 당 비전전략실장 역시 예전에 전주에서 출마했고 연고도 있어 훌륭한 후보”라고 꼽았다.
(서울=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