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This article was added by the user . TheWorld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the platform.

“맥주도 물량 부족 조짐”…일부 편의점 ‘카스’ 발주 차질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와 정부의 3차 교섭이 결렬되며 총파업이 엿새째로 접어든 12일 오후 경기 이천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에서 물량 확보를 마친 편의점 차량이 주차돼 있는 화물차들 사이를 지나가고 있다. 2022.6.12/뉴스1 © News1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파업으로 소주에 이어 맥주도 물량 부족 현상 발생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편의점 세븐일레븐 서이천센터에서 오비맥주 ‘카스’ 500㎖ 캔 발주가 제한되거나 물량 부족에 따른 결품 사태가 발생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지난 주말 이천지역 물류센터에 카스 맥주 물량이 빠듯하게 운영되면서 이 지역 일부 점포에 발주 물량 입고가 안됐지만 전국적인 발주제한은 없었다”며 “지금은 물량을 확보해 문제없이 발주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오비맥주는 지난 7일 시작된 화물연대 총파업을 앞두고 연휴 기간 물량을 대량으로 출고시켰다. 생산된 물량 대부분을 출고 시켰지만 파업 7일차로 접어들자 물량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일부 센터에서 발생한 현상이지만 파업이 장기화 할 경우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비맥주는 한익스프레스와 동원로지스틱스 등과 계약을 맺고 물류를 진행하고 있다. 화물연대의 이번 파업은 하이트진로에 집중되고 있어 직접적인 공장 봉쇄 등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업체 소속 화물차주 180여명 대부분이 화물연대 소속으로 파업에 동참하고 있어 차량 및 기사 수급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오비맥주는 일시적으로 지입차를 동원하고 주류도매사가 직접 공장으로 와서 물량을 출고시키고 있지만 출고량은 평시 20%에 불과한 상황이다. 오비맥주 공장에는 하이트진로 공장과 같이 편의점 물류차량은 투입되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와 정부의 3차 교섭이 결렬되며 총파업이 엿새째로 접어든 12일 오후 경기 이천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에서 재고 확보에 나선 편의점 업계 및 주류 도매상들이 직접 트럭을 끌고 와 길게 줄을 서 있다. 2022.6.12/뉴스1 © News1
화물연대 파업으로 편의점 업체들은 소주 발주 제한을 두고 있다. 미니스톱은 지난 4일부터 진로, 참이슬, 참이슬오리지널 360㎖ 병 상품은 하루 1박스씩, 640㎖ 페트 상품은 하루 10개까지 발주 수량을 제한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5일부터 해당 제품 발주 수량을 1박스로 제한했다. 이마트24도 같은날 진로이즈백, 참이슬후레시, 참이슬오리지널 360㎖ 병 상품에 대해 발주 수량을 각각 3박스로 줄였다.

CU는 8일부터 점포당 참이슬(병), 참이슬오리지널(병), 진로이즈백(병), 참이슬(640㎖, 페트), 진로이즈백(640㎖, 페트) 제품의 발주를 각 1박스로 제한했다. GS25는 10일부터 참이슬 오리지널(360ml 병) 1종에 한해 발주를 제한했다.

파업으로 인한 물류 차질이 이어지자 주류도매사들 역시 직접 트럭을 끌고 와 참이슬, 진로 등 소주를 직접 운송하고 있다. 화물연대가 임금 인상 등의 요구를 내걸고 7일부터 총파업에 나선 만큼 파업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물량 부족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며 “여름 성수기가 다가오는 시점에 사태가 조속히 해결돼 이같은 불편함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