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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전으로 줄어든 확진…가을쯤 재유행 “정점 15만명”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지금은 코로나19가 일종의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자리 잡는 시기로 자연 감염에 의한 면역력이 떨어질 때쯤 추이를 다시 지켜보자는 게 전문가들 진단이다.

확진자 수는 언제 저점을 찍고 다시 늘어날까. 질병관리청은 여름철 확진자 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된 뒤 올가을 재유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유행의 정점을 ‘15만명’으로 추산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재유행을 대비할 ‘맞춤 백신접종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전문가들 “면역 유지돼 여름까지는 안정적으로 유지”

13일 0시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추이 © News1
1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828명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 6일(5022명) 대비 1194명 감소했다. 특히 월요일 0시 기준으로는 지난 1월 10일 3004명 이후로 22주일(5개월 3일, 154일) 만에 가장 적은 규모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는 95명으로 2021년 4월 5일(97명) 이후로 1년 2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 2~3월 매일 10만명, 많게는 수십만명이 확진된 바 있어 현재로선 면역력이 강하다.

백순영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바이러스 전공)는 뉴스1에 “우리 국민의 면역력은 최고조인 상황이다. 당분간 유행이 커질 가능성은 없어 찬 바람이 불 때쯤 재유행이 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현재 상황을 두고 “엔데믹으로 가는 과정이다. 세부 변이도 국내 유행 규모에 미칠 영향은 아주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집단면역에 가까워진 상황이라 한두 사람 발견되더라도 지역사회의 유행 규모가 커지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정통령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조정팀장은 전날(12일) 대한의사협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대유행) 6~9개월 이후 면역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돼 여름까지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다가 가을, 겨울 (하루 최대) 하루 15만명 발생을 추계한다”고 밝혔다.

재유행 시기를 최소 9월 이후로 내다본 셈인데 질병청은 앞서 지난달 재유행 시기를 이르면 여름철로 전망했으나, 다시 가을로 늦췄다. 정 팀장은 “남은 몇 개월 동안 예방접종 전략, 정보 시스템 고도화 등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 격리의무 해제 여부 결정…“최악 가정하고 재유행 대비해야”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Post Covid-19 오미크론 대유행 이후 코로나19 미래와 대책’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6.12/뉴스1
이런 상황에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격리의무 해제 여부를 이번 주 중 다시 결정해 발표한다. 그동안 방역의 기본 조치로 꼽히던 ‘격리의무’가 해제될지 주목된다. 다만 재유행을 앞두고 확진자 격리가 권고로 바뀌면 자칫 재유행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격리의무를 해제하면 유행이 증가할 수밖에 없으며, 그 과정에서 고위험군이 잘 치료받아야 최대한 피해를 줄인다”며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아프면 쉴 수 있는 사회적인 문화’가 더 성숙해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따라서 정부와 전문가 모두 격리의무를 권고로 바꾸는 등의 결정과는 별도로 재유행 시기 코로나19 감염 고위험군과 중환자를 보호·관리할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것으로 ‘예방접종’ 전략이 거론됐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백신이 치명률을 낮출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보고 접종 전략을 다시 수립해 발표할 전망이다. 고강도 방역 정책을 되살리기는 어려우니, 고위험군을 보호하며 사망자를 최소화할 전략으로 예방접종을 꼽고 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날 의협 세미나 자리에서 “가장 안 좋은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대비해야 한다. 현실적 측면에서 거리두기 반복은 어려울 것이다. 백신, 치료제 등으로 사회적 영향과 피해를 줄이는 일을 최대한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최 교수는 “4차 접종을 진행하는 국가들을 보면 고령자에 집중하는데, 이 추세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오미크론에 유효할) 새로운 백신이 나오면 접종 대상을 고령층에서 좀 더 넓힐 수 있고 기존 백신을 사용할 경우 고위험군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