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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피스킨병 발생 일주일 38건 확진…전북 부안까지 확산

부안군 한우농장 등 9건 추가 발생
한우·젖소 등 996마리 살처분 예정
소에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인 ‘럼피스킨병’ 발생 일주일 만에 총 38건으로 늘었다. 전북지역에서도 발병 사례가 추가돼 전국적으로 전파되는 양상이다.

26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따르면 이날 전북 부안과 인천 강화, 경기 화성·김포·평택, 충남 당진·서산 등 한우·젖소농장 9곳에서 럼피스킨병이 확진됐다.

지난 20일 서산시 한우농장에서 최초 확진 사례가 발생한 이후 일주일 동안 총 발생 농장은 38곳으로 늘었다. 전북 부안군 한우농장(148마리)에서 발병하며 충남·북, 경기, 인천, 강원에 이어 전북지역으로 확산됐다. 26일 오전 8시 기준 7곳에서는 의심 사례가 접수돼 시료 검출 후 정밀 검사 중이다.

중수본은 럼피스킨병 발생 즉시 해당 농장을 중심으로 긴급 방역 조치를 가동하고, 사육 중인 소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 확진된 농장에서는 한우·젖소 등 996마리를 사육 중이었다. 이날까지 살처분했거나 살처분 예정인 소는 총 2694마리로 늘었다.

긴급 백신 접종 대상 25만4000마리 중 21만7000마리에 대해 접종을 완료해 86%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이달말까지 400만마리분의 백신을 들여와 발생 시·군을 시작으로 인접 시·군, 발생 시·도, 다른 시·도 순으로 배분해 11월초에는 전국 소 농장의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럼피스킨병은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해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었으나, 2012년 중동지역으로 확산된 이후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로 확산됐다.

소에게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증상으로는 고열과 단단한 혹 같은 피부 결절이 특징이다.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여러 분비물이나 정액 등을 통해서 접촉 전파 사례가 일부 있지만 공기 중으로는 옮겨진 사례는 없다.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사람에게는 전파되지 않지만 우유 생산량이 줄고, 유산이나 불임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세종=뉴시스]